`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 "곽현화가 성폭력범죄 몰고간 행위…금도 어겼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이 "노출 장면을 여배우 본인의 사전 동의를 받아 촬영했다"며 "출연계약서에도 촬영의 결과물은 모두 감독에게 권리가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배우 곽현화의 노출장면 유포를 둘러싼 법정공방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감독은 이날 "감독으로서 그 권리에 의거해 노출 장면이 포함된 편집본을 서비스한 것뿐"이라며 "3억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돈을 요구하는 것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곽현화는 앞서 가슴 노출 장면을 공개하면 피해를 입게 된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재판을 진행했다. 곽현화는 또 이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아무리 합의금 명목으로 큰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 감독을 압박하고자 저지른 행위라 하더라도 사람의 행위에는 금도라는 것이 있다. 나를 성폭력범죄라로 몰고간 행위는 그 금도를 너무나 심하게 어긴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형사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 곽현화는 언론 플레이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사회여론을 일으키는 바람에 재수사 명령이 내려져 기소됐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기소였지만 형사재판 1심 법원은 검찰 기소에 대해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3년 동안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인신공격성 비방으로 인해 가족들과 심지어 나를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그리고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스태프, 배우들을 포함한 동료들까지 오해를 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1심 재판부는 이 감독이 무죄라고 판단했다. 이에 이 감독은 곽현화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이 역시 혐의없음 결과가 나온 바 있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