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가수 양파의 판타스틱 듀오로 ‘구둣방’이 선정됐다.
16일 방송한 SBS ‘판타스틱 듀오2’에서는 판타스틱 듀오를 선택하는 가수 양파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파는 “저에게는 평생 짝사랑 같은 곡”이라며 어플 예선곡 ‘애송이의 사랑’을 소개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 후보들을 만났다. 영상이 끝난 뒤 무대에는 판듀 후보 수원 미니카소녀 이정선, 광안리 2대째 구둣방 권대희, 해운대 초밥총각 장재용, 여의도은행 서대리 서윤석, 양파 20년차 팬클럽회장 이솔이가 등장했다.
구둣방과 초밥총각, 서대리는 먼저 자기소개를 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전현무는 3명 다 무대 위로 불렀다. 구둣방은 먼저 “양파누나의 구두가 되고 싶다”며 말했다. 초밥총각은 “양파누나의 삼시세끼를 초밥 무한리필로 책임질 남자”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서대리는 “양파누나의 인생과 재테크를 책임지고 싶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팬클럽회장은 각종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들을 견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들의 4대 1 노래대결이 펼쳐졌다. 양파는 노래 전 “어떤 노래든 끝나고 나면 가슴에 뭔가 남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제 마음 속에 뭔가 와 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무대가 끝난 뒤 양파는 “소름이 계속 돋았다. 이 노래가 이렇게 광활하게 펼쳐질 수 있고 이렇게 여러 사람이 불러도 이런 느낌을 낼 수 있구나 라는 걸 처음 알아서 너무 떨린다”면서 감탄했다. 이은미는 ‘이 감정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아니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오늘 나오신 5분이 정말 잘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저 다시 하면 안 되느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양파는 구둣방과 서대리, 초밥총각을 최종 판듀 후보로 선택해 3대 1 노래대결에 돌입했다. 서대리는 노래 전 “이제 나이가 서른둘인데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가. 취업도 어렵게 했는데 새삼 정말 쉬운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제가 5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이 자리에 와 있다”라면서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많이 못 보고 연락 와도 답장을 안 해주고 그러는데도 항상 기다려줬다. 고맙다. 나는 너밖에 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초밥총각은 “제가 어릴 때 속을 많이 썩였었다. 근데 판듀에 나와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아직 저에게도 빛이 있고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했다. 여차진구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구둣방은 “저는 아버지를 도와 구둣방 일을 조금씩 했었는데 어렸을 적 철없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구둣방이 부끄러워 그 길을 피해 다니기도 하고 아버지를 모른척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돌이켜보니 너무 후회가 된다. 또 부모님의 마음을 다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이제는 조금은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마음으로 아디오를 불러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구둣방과 서대리, 초밥총각의 3대 1 노래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보사노바 리듬의 ‘아디오’를 불렀다. 양파는 무대가 끝나자 “원곡하고 좀 다른 리듬이 가미됐는데도 너무 즐기면서 리듬에 몸을 맡기고 빠져들어 노래 자체가 되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은미는 “충격 그 자체다. 춤을 추시는 모습들이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너무 진지하게 노래에 집중하시는 모습에 되게 멋지다”라
양파는 최후의 판듀로 구둣방을 뽑았다. 양판ㄴ “아름다운 소리가 있다. 따뜻하고 안아주고 싶은 소리”라고 구둣방을 뽑은 이유를 말했다. 구둣방은 “구두만 닦아 광을 냈는데, 제 인생에도 광을 한 번 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