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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주’ 유승호가 말이 필요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
‘군주’는 유승호와 김소현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승호와 김소현의 연기력은 아역시절부터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기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웰메이드 사극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이에 보답하듯 유승호와 김소현은 매순간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선가은(이선, 한가은 커플 줄임말) 케미를 뽐냈다.
특히 ‘군주’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선 유승호는 대목(허준호 분), 이선(엘 분)과 갈등에서도 빛났다. 유승호와 허준호의 대립은 중반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승호는 허준호의 악행을 헤쳐나가며 진정한 군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 속에서 좌절하고, 쓰러지는 군주의 모습을 절실하게 보여주며 수목극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유승호가 눈물을 흘리는 만큼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그는 캐릭터에 빠져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펼쳐냈다.
두 이선의 갈등은 극을 보는 재미였다. 한가은(김소현 분)을 향한 두 남자의 사랑이 결국 왕의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유승호는 엘과 함께 허준호와는 또 다른 심리전으로 극의 갈등을 조장해 후반부를 긴장감을 조성시켰다.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로맨스에서도 유승호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유승호는 애절한 눈빛과 대사로 김소현을 향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마지막회에서 유승호는 "오랜 세월 달을 기다려 함께 하게 된 해와 달처럼 이제 항상 너와 함께하고 싶구나. 내 영혼이 닿는 깊이만큼 널 은애한다. 언젠가 하늘의 부름을 받더라도 죽어서도 널 은애할
유승호는 ‘군주’를 통해 애절한 눈물 연기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군주’는 한층 더 성장한 그의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