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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람 컴백 사진=CJ E&M, MMO |
박보람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문(Orange Moon)’을 발매한다. ‘오렌지 문’은 외모는 물론 음악, 퍼포먼스, 무대 매너 등 박보람이 한층 더 성장한 아티스트가 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셀러프리티(CELEPRETTY)’ 이후 1년 3개월이라는 공백을 ‘성장’에 초점을 맞춰 깨는 셈이다.
박보람의 활약은 지난 2010년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2’로 시작했다. ‘간 경화로 2010년 초에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사연은 대중의 마음을 두드린 그는 톱 11진출까지 성공했고, 17살 귀여운 여고생이었던 그가 허각, 존박, 장재인 등과 함께 주목받으며 가창력까지 입증했다.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살 빼면 스타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박보람은 2014년 여름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신보 ‘예뻐졌다’와 함께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활동 초기 다소 불안한 가창력을 보여줬지만 긴장을 조금씩 내려놓았고, 이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해 가온 연간 차트 17위, 멜론 연간 차트 19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섹시 콘셉트가 난무하는 여름, 노래의 힘을 거둔 성과였다.
박보람은 ‘예뻐졌다’라는 제목 그대로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와 함께 빛을 발했다. 첫 미니앨범 ‘셀러프리티’를 통해서는 20대 초반의 상큼하고 싱그러운 외모를 과시했으며 지금까지도 다이어트 자극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2017년의 박보람은 새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끝마쳤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오렌지 문’은 박보람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상큼하고 발랄하기만 했던 소녀 박보람은 이제 성숙해진 숙녀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무르익은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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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박보람은 새 앨범 발매에 앞서 몽환적이고 성숙한 이미지의 컴백 포토 네 컷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6일 공개한 1차 컴백 포토에서는 구슬을 입에 물고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뒤이은 컴백 포토에서는 밝은 오렌지빛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슬퍼 보이는 듯한 아련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전 활동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이었다.
히트메이커 오레오가 프로듀싱을 맡은 ‘오렌지 문’에는 ‘넌 왜?’를 비롯해 ‘문워크(MOONWALK), ‘아이러니’, ‘상상데이트’, ‘알잖아’ 등 총 5곡이 수록된다. 박보람은 다섯 트랙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타이틀곡 ‘넌 왜?’는 늦은 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헤어진 남자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샘플링된 듯한 빈티지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어반 장르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수상 아티스트인 서사무엘의 감각적인 랩과 보컬이 더해져 곡의
박보람은 한 차례 달라진 외모로 주목 받았었고, 1년 3개월이라는 공백기를 메워야 했기에 짙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이 숙제를 풀어내겠다는 포부다. 오렌지 빛으로 물든 박보람은 한층 깊어진 감성을 들고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