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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극장’ 사진=‘인간극장’ 제공 |
13일 ‘인간극장’은 전남 진도에서 농사를 짓는 남편 곽청현(53) 씨와 아내 이숙향(43) 씨, 그리고 부모님 밭으로 돌아온 남매 곽그루(27), 곽솔(25) 씨 가족의 일상을 담는다. 20년 동안 콩깍지처럼 사는 가족이지만 사연 또한 긴 세월만큼 쌓여있다.
숙향 씨는 곽그루, 곽솔 남매가 여섯 살, 네 살이던 때 아이들 방문교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났다. 열 살 터울인 남편 곽청현 씨는 이혼 상태였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남매는 이상하게 숙향 씨에게만은 마음을 열었다.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숙향 씨,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가까워진 네 사람. 결국 숙향 씨는 방문까지 걸어 잠근 친정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러나 삶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 꽃길은 아니어도 넷이 함께라면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 생활. 하지만 보증으로 한순간 집과 통장을 압류당하고 네 식구는 남편의 고향인 쫓기듯 진도로 내려왔다. 사투리는 설고, 마음 터놓을 친구 하나 없었다.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농사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는데…. 그녀를 다시 웃게 해 준 건 다름 아닌, 어린 남매였다.
13일 방송되는 ‘인간극장 - 사랑해요 숙향 씨’ 4부에서는 전날에 이어 친정아버지가 수술 받은 병원으로 달려가는 숙향씨 가족 모습이 그려진다.
어느 저녁, 친정아버지
전남 진도의 이숙향 씨 가족 이야기를 그린 ‘인간극장 - 사랑해요 숙향씨’ 네 번째 이야기는 13일 오전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