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시리즈로 스타 반열에 오른 신원호 PD가 신작의 두 주인공으로 정경호와 박해수를 낙점한 가운데 제목에 얽힌 의도를 밝혔다.
신원호 PD는 1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정경호와 박해수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두 배우가 맡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달리 소수의 중심 인물이 극을 이끌어가게 된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배경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이야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풀어낸 형식의 작품”이라며 “기본적으로 늘 추구해온 ‘사람 이야기’를 기본 골자로 한다. ‘감옥’을 배경으로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탈옥’이나 ‘단순 범죄’, 무섭고 거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막장 인생’이라고 칭하는 감옥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옥이라는 장소 자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솔직하게 얘기할 수 없고, 비밀스럽고 감춰져 있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 휴머니즘을 녹여낸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다. 감옥 안에는 재기를 꿈꾸는 사람이 있고, 억울한 사람도 있다. 그 외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녹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렇다고 범죄자를 미화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감옥물이라는 장르물에 대한 선입견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피하고자 다소 제목을 경쾌한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
이와 함께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깔깔대며 웃고 넘길 가볍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일종의 ‘블랙 코미디’를 표방한다. 씁쓸한 웃음이 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시국을 반영하거나 메시지를 넣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연상해 생각할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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