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이 성공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세 쌍의 커플의 모습을 가감없이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재미로 롱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요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6년 차’ 이재명 성남시장과 그의 아내 김혜경, 한중 커플로 8년 만에 한국 방송에 복귀하는 배우 추자현과 그의 반쪽인 중국배우 우효광, 예능 블루칩 ’수드래곤’ 김수용과 그의 아내의 모습이 그려졌다.
’너는 내 운명’은 커플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고 ’남자’와 ’여자’의 시각 차와 서로 다른 ’동상이몽’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 커플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공개된 건 이재명 성남시장과 그의 아내 김혜경의 이야기였다. 아내 김혜경은 ’수행비서’처럼 남편을 보필했고, ’고길동’ 이재명 시장은 반전 귀요미의 면모로 연신 아내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여 베테랑 MC 김구라, 서장훈, 김숙을 놀라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추자현과 그의 남편이자 중국 배우 우효광의 신혼집이 처음으로 방송에 공개됐다. 우효광은 추자현에게 "결혼 좋아"라고 연신 말하며 추자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넷 쇼핑 마니아인 우효광은 아내 추자현이 화를 낼 듯하자 애교를 선보이며 ’우블리’의 면모를 드러내며 매력을 뽐냈다.
김수용 커플의 모습도 공개됐다. 앞서 ’사랑꾼’ 남편 이재명과 우효광의 모습을 본 김수용은 "잘 못 나온 것 같다"고 출연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의 아내 김진아는 그런 김수용에게 "누구라도 만나보라"고 제안했지만 ’욜로족’ 김수용은 "욕심 내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며 아내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너는 내 운명’은 그간 SBS가 선보여온 관찰 예능의 커플 버전이기도 했다. SBS는 ’동상이몽’ 시즌1인 ’괜찮아 괜찮아!’에서 관찰 카메라를 통해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시선을 다루는 색다른 콘셉트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SBS 최고 인기 예능인 ’미운우리새끼’를 비롯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큰 화제를 모은 아내버전 관찰 예능 ’싱글 와이프’를 성공시키며 관찰 예능의 틀을 만들었다. 이런 노하우가 ’너는 내 운명’에 고스란히 녹아들면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또한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구라와 서장훈, 그리고 김숙이라는 능숙한 MC들이 커플들과 핑퐁게임 같은 멘트를 주고 받으며 재미를 만들어냈다. ’돌싱’인 김구라와 서장훈, 그리고 가상 부부 3년차인 김숙과 실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출연자들의 대화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너는 내 운명’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규 프로그램이다. SBS의 월요일 예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특명을 갖고 있기에 부담감이 크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안녕하세요’는 월
’너는 내 운명’이 재미와 더불어 화제성을 인정받아 SBS 월요일 예능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며 월요 심야 예능 복병으로 떠오르지 귀추가 주목된다.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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