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기 사진=김승진 기자 |
국악인으로 활동해온 김경기는 지난 2월 ‘봄날’로 가요계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국악인의 가요 도전은 꽤 드문 케이스지만, 오랫동안 국악으로 활동해온 경험을 가요와 접목 시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가수로 첫 발을 내딛은 동시에 국악인으로서 해외 공연을 병행하며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있는 김경기는 꾸준하게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Q. 국악인에서 가수로 변신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어린 시절부터 가요를 좋아했고 원래 꿈은 가수였다. 라디오를 통해서 노래를 들으면서 항상 가수를 꿈꿨다. 음악에 대한 꿈과 끼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집에서 가수 하는 것에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국악을 시작하게 됐고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활동하다가 김선중 선생님과 인연이 닿아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Q. 원래 꿈은 가수였지만, 국악인으로서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처음 가요에 도전했는데 가요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웃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들이 많았다. 노래를 부르는 발성부터 곡에 느낌을 넣는 것도 달라서 어려웠다. 또 국악과 가요는 각각 다른 기교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힘든 부분이다. 차차 연습을 통해서 나아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적지 않은 나이에 가수라는 꿈을 이뤘다. 어떤 기분이었나?
“얼떨결에 꿈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마냥 좋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다짐이 틀려졌다. 늦기 전에 도전을 해서 이룬 꿈이지만, 큰 욕심은 없었다. 내 앨범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소소하게 음악 활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응원을 해주고 대단하다는 반응도 있어서 책임감이 더 생겼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 김경기 사진=김승진 기자 |
Q. 국악과 가요는 어떤 부분이 다른가?
“국악하고 다르게 가요 분야는 아직 낯설다. 무대에 올라갈 때도 신인 같은 티가 난다고 하더라.(웃음) 국악은 여러 명이 함께 올라가서 소리를 하지만, 가요 무대는 혼자 올라가야 하는데 긴장이 많이 된다. 의상에서 오는 낯섦도 있다. 국악의 경우 한복을 입고 단아한 모습으로 임하는데 가요 무대에 오를 땐 무대 의상을 입지 않나. 살이 조금만 보여도 낯설고 스스로 어색하다. (웃음) 주변에서 예쁘다고 말을 해주지만, 적응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Q. 롤모델이 있나?
“김영임 씨를 좋아한다. 원래부터 소리를 하신 분인데 목소리에 호소력이 있는 분이다. 오래 전부터 음악을 하신 분들의 경우 특유의 정서가 있다. 애절하고 한 서린 느낌 등을 받으면 울컥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Q. 신인 가수로서 세운 목표가 있나?
“열심히 해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스타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은 열심히 해야 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입지에 오르면 그 이후에 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싶다. 뭐든 열심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아직 가수로 데뷔한지 얼마 안 됐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오는 9월에도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올해도 내년에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