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열 "윤철종 건강상 이유로 탈퇴…10cm 정리 없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밴드 십센치(10cm) 권정열이 윤철종의 탈퇴에도 밴드 이름은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정열은 10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를 통해 "빨리 글을 써서 올리지 못해 미안하다.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다가 이제야 정신이 좀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이런 불미스러운 소식을 이토록 예고 없이, 이토록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게 된 점, 아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된 사실 그 자체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형은 탈퇴 의사를 6월말 경에 처음으로 소속사 대표 형에게만 따로 밝혔다고 들었고, 저는 7월 2일 일요일 공연이 끝나고서야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대표 형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더 얘기를 나누면서 만류와 설득을 반복했지만, 형은 굉장히 확고했다. 최근 들어 예전보다 더 힘들어 했던 것 같아 형이 얘기하는 건강 상의 이유도 이해가 갔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지만 더 자세히 물어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정열은 "처음 이 상황을 들었을 때 저도 당연히, 그럼 이제 10cm는 정리해야 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두명이 아닌 한명이 되는 이 시점에 팀을 정리하는 것이 더 깔끔하고 쿨하게 보일 수 있고 저도 심정적으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이 오히려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10cm는 그렇게 가볍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하나도 안 멋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더 진지하고 열심히 해나가기로 마음 먹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철종은 지난 6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십센치 탈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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