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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오늘(20)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영화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8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번 대표작을 갱신하는 송강호의 차기작이자, 유해진, 류준열과의 첫 만남. 그리고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영화이기도 하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영화는 1980년 서울 시내의 전경을 비추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시위대 때문에 막힌 도로를 피해 운전하던 중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 백미러가 부서지자 울상을 짓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수리비를 깎는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의 평범한 일상이 영상 초반 비중 있게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다다르게 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와 만섭은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과 만나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훈훈했던 분위기는 멀리서 전해져오는 총소리 한 방으로 순식간에 반전된다. 민주화 항쟁이 벌어지고 있는 광주를 취재하러 온 피터를 군인들이 쫓기 때문. 예상치 못했던 광주의 모습을 맞닥뜨린 만섭이 "아빠가...손님을 두고 왔어"라며 눈물을 보이는 마지막 장면으로 예고편이 마무리돼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영화에는 조용필의 불후의 명곡인 ’단발머리’의 경쾌한 멜로디가 더해져 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79년에 발표된 ’단발머리’는 많은 한국인의 그 시절 감정을 대변하는 노래로,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가 흘러나오는 순간, 보는 이들을 ’김만섭’의 택시를 타고 1980년으로 그 시절로 안내할 전망이다.
한편, 영화는 오는 7월 13일부터 열리는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 공식 폐막작으로 선정돼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인 판타지아 영화제는 매년 10만 여명의 관객들과 Variety, Hollywood Reporter, Twitch 등 300여 개의 언론 매체가 참석하는 북미 대표 영화제 중 하나로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작품들을 북미 지역에 소개하는 관문과 같은 영화제이기도 하다
쇼박스 해외팀은 "그동안 폐막작은 주로 할리우드나 현지 캐나다 영화가 선정돼 와 이번 일은 이례적인 일이며 한국 영화 최초의 초청"이라며 뿌듯해했다. 특히, 폐막작의 경우, 북미 지역의 현지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작품이자 행사로 많은 세계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