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 측이 방탄소년단의 ‘컴백홈’ 뮤직비디오에 대해 일부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 것과 관련, 사과했다. 그러자 방탄 팬들은 "아미는 뮤비에 대해 항의한 적이 없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서태지 측은 8일 공식입장을 통해 “서태지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 트래블러 첫 번째 곡 방탄소년단의 '컴백홈'에 보내주신 큰 관심 감사드린다"면서 "'컴백홈'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질책이 있었다.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 시켜 드리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서태지 측은 “리메이크 기획 특성상 부족한 예산편성의 문제와 참여한 개별 뮤지션들의 촬영일정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애초에 뮤직비디오는 기획되지 못했다”면서 “각 아티스트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소중한 곡들을 기념하고 음악을 감상하시는 분들께 원곡의 추억과 각 뮤지션들의 못다한 이야기들 등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이 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부족한 예산이지만 전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방탄소년단의 '컴백홈'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빠듯한 예산에도 보는 즐거움을 위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서태지 측은 "이렇게 시작된 기획이기에 통상적인 아티스트 프로모션을 위한 정규 뮤직비디오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부분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오히려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팬클럽 아미(A.R.M.Y)를 중심으로 한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개성이 밴 '컴백홈'에 만족하고 있고, 뮤직비디오에 방탄 멤버들이 해외투어 등으로 출연하지 못한 상황도 이미 알고, 이해했다.
그러던 차에 서태지 측에서 입장까지 발표하자 방탄소년단 팬들은 "저희는 항의한 적이 없다", "방탄 팬들은 아무 불만 없습니다. 오히려 대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대체 누가 불만을 표한 겁니까" 등 반응을 보이며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서태지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서태지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 트래블러 첫 번째 곡 방탄소년단의 '컴백홈'에 보내주신 큰 관심 감사드립니다.
'컴백홈'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많은 분들의 애정 어린 질책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 시켜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제작과정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리메이크 기획 특성상 부족한 예산편성의 문제와 참여한 개별 뮤지션들의 촬영일정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애초에 뮤직비디오는 기획되지 못했습니다만 그럼에도 각 아티스트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소중한 곡들을 기념하고 음악을 감상하시는 분들께 원곡의 추억과 각 뮤지션들의 못다한 이야기들 등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이 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부족한 예산이지만 전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기획이기에 통상적인 아티스트 프로모션을 위한 정규 뮤직비디오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부분을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 공개될 뮤직비디오들도
모든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서태지씨의 25주년을 기념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소중한 리메이크 음악들이 보다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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