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여름철 공연계가 뜨겁다. 올해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대작부터 독특한 매력의 B급 뮤지컬, 화려한 비주얼만큼이나 식지 않는 열기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호러쇼까지 다양한 색깔의 웰메이드 공연들이 쏟아진다. 나의, 너의, 그리고 우리의 성질을 돋우는 뜨거운 태양을 뮤지컬과 함께 피해보자.
뮤지컬 ‘캣츠’는 고양이로 분장한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군무와 명곡 ‘Memory’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성별·세대를 아우르며 최고의 작품으로 찬사 받은 ‘캣츠’는 국내에서 2003년 초연 이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런 ‘캣츠’가 올해에는 새로워진 버전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송연된다. 보다 역동적이고 파워풀해진 군무와 고양이 의상 업그레이드로 더욱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꾸며졌다. 전 세계 ‘캣츠’에서 활약을 펼친 최고의 역량을 갖춘 배우들로 더욱 고양이스러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과거를 회상하는 나이든 고양이들의 인생을 들려주는 노벨상 수상자 T.S. 엘리엇의 원작은, 깊이 있는 인생철학을 담은 메시지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무대 공연의 경험을 미뤄왔던 유소년층과 시니어층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뮤지컬의 클래식이자 명작인 ’캣츠’를 통해 생생한 무대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7월 9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월 11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개막한다. 오는 9월 10일까지 공연된다.
21주년을 맞이해 역대 최고 레벨의 탭댄스와 완성도로 무장한 브로드웨이 대표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영국 런던에서 3월부터 공연 중인 작품과 동일 뉴 버전으로 새 옷을 입고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 신출내기 코러스걸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뮤지컬의 전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백스테이지 뮤지컬’로도 불리며,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시원하고 압도적인 단체 군무와 신나는 음악으로 ‘쇼 뮤지컬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김석훈과 1996년 초연부터 도로시브록, 메기 존스, 다이앤 등 극 중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며 최다 출연자에 등극한 전수경 및 뉴캐스트 배해선과 오소연을 주목할 만 하다. 오는 8월 5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SF영화 ‘록키호러픽쳐쇼’로 익숙한 동명 원작의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9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마이클리, 송용진, 고은성, 김영주, 서문탁, 리사, 김찬호, 고훈정, 전예지 등 뛰어난 가창력과 눈에 띄는 캐스트로 주목 받았다. B급 컬트 뮤지컬답게 양성애자, 인조인간, 외계인 등 독특한 캐릭터와 화려한 메이크업, 코르셋, 망사스타킹, 가터벨트를 찬 등장인물까지 쇼의 형식을 띄는 만큼 파격적인 구성으로 ’19금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제목처럼 호러스러운 전개 속에서도 유쾌하고 신나는 음악과 댄스로 여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9년 만에 재공연을 확정한 코믹 호러 좀비 뮤지컬 ‘이블데드’가 ‘조낸 퐝당’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우며 획기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03년 토론토에서 초연된 라이선스 물인 ‘이블데드’는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 2편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것.
숲 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젊은 대학생들이 좀비와 대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의 공포를 과장함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기존 뮤지컬 무대에 볼 수 없던 충격적인 연출들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2008년 초연됐는데 우비를 받아든 관객들이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과감한 시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류정한, 조정석, 정상훈, 양준모 등 뮤지컬 스타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성실한 종업원 애쉬 역에는 뮤지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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