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핫컴백] ‘BLACK’에 담긴 이효리의 ‘서른아홉’

[MBN스타 백융희 기자] 가수 이효리가 ‘BLACK’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효리는 4일 오후 정규 6집 앨범 ‘BLACK’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이효리가 그동안 서울을 떠나 제주 생활을 통해 얻은 수많은 음악적 영감들을 담았다. 총 10개의 트랙 중 1곡을 제외한 9곡의 작사, 8곡의 작곡에 이름을 올렸고 ‘10 Minutes’의 작곡가 김도현과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아티스트 이효리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5월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을 기점으로 음악적 색깔의 변신을 준비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본격적인 작사, 작곡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아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특히 평소 다양한 국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폭넓게 관심을 가져왔던 만큼 정규 5집에 자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카메라 렌즈 뒤로 가려졌던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장 베이직한 컬러인 검정색깔로 표현한 ‘BLACK’을 비롯해 제주의 삶을 사는 중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낸 ‘Seoul’, 사랑스러움을 담은 ‘Unknown Track’, 뭄바톤 댄스곡 ‘Love ME’, 제주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비가 오는 창문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써내려간 ‘비야 내려’, 음악만으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한 ‘Mute’, 현재 이효리가 20대 이효리를 향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곡 ‘예쁘다’, 삶의 순리를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이 담긴 ‘변하지 않는 건’, 이적과 함께 한 ‘다이아몬드’가 수록됐다.

4년 만의 컴백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꽉 찬 앨범으로 돌아온 이효리. 그는 이날 열린 컴백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앨범에 작업 기간 느꼈던 생각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데뷔 후 꾸준하게 변신과 성장을 거듭하는 이효리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