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 김수현 사진=코브픽쳐스 |
“영화에 대한 비판은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칭찬이 있으면 공존해야하는 부분이다. 저로서는 그러한 비판까지도 공부가 되는 중이다. 이것 또한 흘러가는 과정이 아닐까.(웃음)”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다. 김수현에게 ‘리얼’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작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1인 2역 연기에 도전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제가 맡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편이다. 작품이 끝나고도 그 매력을 써먹을 수 있는게 작품 활동에 목표라면 목표인데, ‘리얼’에는 그 부분에 있어서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여러 인격도 표현할 수 있었고, 때로는 불편함도 어필할 수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김수현은 극중 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 오픈을 앞둔 야심 가득한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사업가 장태영을 맡아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두 인물을 연기하면서 차별을 두고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은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다. 먼저 수트 장태영은 내리찍어 누르듯이 가둬놓고 명령하는 듯한 태도를 유지했다. 따라쟁이 장태영은 항상 시야에 가둬놓고 관찰하는 시선을 가지려 했고, 본체에 대한 설정은 몸 쓰는 것도 부드럽고, 그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선택했다. 목소리를 듣고 눈빛을 봤을 때 마주친 인물들이나, 관객 분들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그게 캐릭터에 목표라서 말을 늘려서 하는 연습을 했다.”
‘리얼’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파격적인 노출과 베드신이 등장한다. 특히 김수현은 첫 등장부터 상체와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는 여러 인격을 소화하는 것과는 또 다른 숙제였을 터다.
“이성민 선배 앞에서 노출하는 장면부터 첫 등장을 세게 하다보니까 부담스러웠던건 사실이다. 특히 강인한 면을 보여야 하는 대사에서 꾹꾹 눌러야 하는 면들 때문에, 꼬맹이가 쎈척하느라 힘 뺐네 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또 노출신 때문에 영화 촬영 기간 내내 식단관리라는지 몸매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리얼’은 김수현의 4년 만에 복귀작이라는 꼬리표 외에도 또 다른 이슈를 몰고 다녔다. 아이돌 출신인 설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전라 노출과 김수현과의 농도 짙은 베드신을 소화해냈다.
“작품에서 만난 설리는 열정적이었다. 궁금한게 있으면, 담고 있는 성격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막힌 부분을 바로 풀고 간다. 여배우로서 ‘리얼’을 선택하기 어려웠을텐데, 함께 하게 돼서 고맙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리얼’에 나온 설리의 오디오가 굉장히
김수현은 설리가 인터뷰 당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주위 사람들의 진땀을 뺴놓은 것에 대해 “인터뷰 할 때면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한다. 논란이 있던 인터뷰에도 말을 아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낯선 대사를 듣게 됐고, 제 딴에는 웃기자고 뱉은 말이었다”고 말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