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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유치한데 보면 웃음이 나온다. ‘하백의 신부’의 이름을 달았지만 ‘하백의 신부 2017’은 조금 달랐다.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지난 3일 첫 방송됐다. 2006년부터 잡지 ‘윙크’에서 연재된 윤미경 작가의 베스트셀러 만화 ‘하백의 신부’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사는 운명인 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다.
첫 방송에서는 물의 신 하백이 차기 천계의 황제가 되기 위해 인간계로 오게 됐다. 그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신력을 잃고 우연히 자신의 종인 소아와 마주치게 됐다. 정신과 의사인 소아는 자신이 물의 신 하백이라고 소개하는 남자를 보고는 자신의 환자들과 동일시 여겼다. 이 와중에 재기 발랄한 설정과 웃음 포인트가 요소요소 배치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선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원작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이기 때문에 원작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전혀 다른 내용이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진지한 연기 와중에도 웃음을 염두에 둔 듯한 대사는 몰입을 방해했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듯한 장면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하백의 신부 2017’을 기대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비주얼
이제 막 첫 발을 뗀 ‘하백의 신부 2017’이 ‘도깨비’의 꽃길을 걸을지, ‘내일 그대와’, ‘그녀를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처럼 아쉬운 성적표를 거둘지는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