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핑크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걸그룹들이 위험에 노출됐다 |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트와이스가 우리나라를 버리고 일본에서 돈 엄청 번다'는 제목으로 트와이스에게 염산 테러를 가하겠다는 글과 함께 트와이스의 공연을 보러 줄을 선 일본 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이에 3일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 입국 시 공항에 경호 인력을 배치하였으며,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서는 IP 추적을 통해 신원 파악 후 고소 등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와이스 염산 테러 사건에 앞서 에이핑크는 컴백을 앞두고 살해부터 쇼케이스, 음악 방송 현장 폭탄 테러 협박까지 겪었다. 지난 6월14일 한 협박범이 강남경찰서로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협박범은 이에 그치지 않고, 6월26일에는 에이핑크 쇼케이스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현장에는 경호 인력은 물론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30일에는 음악방송 현장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 전화를 걸었다.
이에 에이핑크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경찰과 스케줄을 공유하면서 신변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활동에 있어 전문 경호 인력도 배치해 신변 보호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인기 아이돌 상대로 하는 협박은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이전보다 팬들의 폭력적인 성향이 부각되면서 스타들이 두려움에 떨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 특히 최근에는 10대에서 20대 초중반으로 이뤄진 여자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한 협박이 연이어지면서 스타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소속사와 그 외 관계자들에 의해 별 사고 없이 상황은 마무리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협박범이 잡히지 않았고, 모방 범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여러 범죄에 대해 소속사들은 강경대응의 입장을 고수했다. 행동이 아니어도 누군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는 것 또한 범죄임이 틀림없다. 스타와 팬의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면 먼저 스타를 향한 사랑이 어긋난 방향으로 틀어지지 않는 건전한 팬 문화가 이뤄져야 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