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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 사진=옥영화 기자 |
3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상협 PD,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왕은 사랑한다’는 유능하면서도 잔인하고, 탐욕스러웠던 충선왕(임시완 분)의 시각으로 그의 지독했던 방황과 갈등과 분노가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가상의 인물 은산(임윤아 분), 왕린 (홍종현 분)과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상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00% 사전제작 작품으로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힐러' 등을 집필하 송지나 작가, '화려한 유혹' '마마' 등을 연출한 김상협 PD의 손에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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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 사진=옥영화 기자 |
또 김상협 PD는 “왕을 모티브해서 만들 때는 캐릭터의 이면성과 의외성이 중요하다. 충선왕에 대해 다뤘던 사극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충선왕이 왜 파괴적인 인물로 기록됐고, 그를 둘러싼 시대배경 등이 멜로로 풀어져 있더라”며 “‘왕은 사랑한다’는 충선왕 이야기 모티브다. 조선 최초 혼혈왕자가 파격적인 삶을 살았다. 멜로와 브로맨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과 사랑의 감정이 더해진 멜로 픽션 사극이다. 인물들 간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다른 드라마와 달리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자신이 희생한다는 것을 그린다. 이러한 점이 멜로드라마와 차별된 점이지 않을까”라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과 임윤아의 만남으로 제작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임시완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원라인' '오빠생각', 드라마 '트라이앵글' '미생' 등에서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틀을 깨고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으며, 그의 파트너 임윤아는 드라마 'THE K2' '총리와 나' '사랑비' '너는 내 운명', 영화 '공조'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임시완은 오는 11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이날 임시완은 “충선왕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것을 듣고 역사 자료를 찾아봤다. 단지 일차원적으로 폭군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데 해석에 따라 폭군만은 아니라는 추론이 신기했다. 충선왕에게 있어 여러 모습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캐릭터는 매력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며 작품을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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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 사진=옥영화 기자 |
이어 임윤아는 자신이 맡은 은산에 대해 “감정선이 다양한 캐릭터다. 밝고 담대한 모습부터 후반부에는 진지하고 원산 삼각관계에 있어 감정들, 그 선택들이 깊이가 있었다. 제 나름대로 집중하고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윤아는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액션스쿨을 다녔으며, “할 수 있는 부분은 대역 없이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화제작인만큼 시청자의 관심은 높아진 상태. 그러나 일각에서는 앞선 사전 제작 드라마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터라 우려 깊은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상협 PD는 “사전제작이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은 시청자의 반응을 대본에 녹이지 못한 오류라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 경쟁력은 순발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게 다른 드라마에서 부진했던 게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왕은 사랑한다’는) 현장
임시완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임윤아의 첫 사극 도전만으로 큰 화제성을 몰아넣은 ‘왕은 사랑한다’. 사극의 명가 MBC가 또 한 번 사극 열풍을 불러일으킬지 눈길이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