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김태우 데뷔 11주년에 발매한 'T-WITH'를 통해 그동안의 솔로 활동을 되돌아봤다.
김태우 6집 앨범 'T-WIT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김태우는 이날 "2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솔로 데뷔 10주년이었기 때문에 앨범을 내려고 했지만, 올해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하고 사랑받는 건 함께하는 것이다. 동료 후배와 함께 음악을 하려고 했다.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앨범 커버 사진과 관련해서는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 제가 나오지 않는다. 이번에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이미지 위주로 작업했다. 앨범 커버는 손으로 W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고 했다.
김태우는 "피처링 가수들을 직접 섭외했다. 바쁜 친구들이어서 쉽지 않았지만, 재밌었다. 옥택연은 오후 11시께 드라마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와서 녹음했다"며 "좋은 앨범이 탄생했다. 목소리를 빌려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케이는 자신이 가사를 쓰겠다고 했지만, 가장 늦게 가사가 왔다. 가수들 중 유일하게 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지 않고, 노래를 보내줬다"며 "받은 곡이 너무 좋아서 화를 내지 못했다. '고맙다'고 연락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T-WITH'는 손호영 매드클라운 준케이 옥택연 펀치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고, 더블타이틀곡 '따라가' '니가 고파' 외에도 '선라이즈' '느낌적인 느낌' 등 8곡이 수록됐다.
김태우는 "'니가 고파'는 매드클라운이 모두 작사한 곡이다. 조금 야한 가사다. 원래는 매드클라운만 피처링할 계획이었다. 가이드 녹음을 하는데 god 노래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손)호영이 형이 god 노래 초반부를 불러왔다. 갑자기 형에게 전화를 걸어 '피처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호영이 형이 참여해서 노래가 더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따라가'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 신스사운드에 김태우의 청량한 보컬이 담긴 곡이고, '니가 고파'는 손호영 매드클라운이 피처링에 힘을 보탠 어느 때나 편안히 들을 수 있는 노래다.
김태우는 '따라가'에 대해 "'사랑비'가 성공한 뒤 여러 시도를 했다. 대중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곡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사랑비'의 느낌을 전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변 분들이 제 음악에 대해 청량감, 사랑, 고음 등을 특징으로 꼽더라. '따라가' 작곡가에게 따로 주문한 것은 없었다. 곡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보다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너무 참고 사는 느낌이다. 힐링을 하는 시간도 많지 않다. 음악을 들으면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태우는 "현대인들은 외로워도 외로운 것을 모른다고 하더라.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다보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따라가' 뮤직비디오에는 남녀가 일상을 보내다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여행을 떠난 후 설 감정이 싹트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태우는 "하와이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하와이를 빨리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하와이의 좋은 곳은 다 촬영해서 오라고 요구했다"고 떠올렸다.
'T-WITH'는 '태우와 함께 모두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지친 이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선사한다. 이번 앨범은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엔지니어인 클라우디오 퀘니, 크리스 게링거가 함께했다. 김태우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김태우는 "음악이 좋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성공에 대한 걱정과 신경을 엄청 쓸 때도 있었다. 그렇게 만든 음악은 오히려 잘 되지 않더라. 이번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앨범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지난해 god 이후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았고, 그동안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 만의 음악을 만들어왔다.
김태우는 "솔로 활동 10년을 뒤돌아보면 팬들에게 감사하다. 데뷔 8년차 때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때도 데뷔하는 느낌이었다. 또다른 음악인생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블을 만들거나 안 좋은 일도 겪어봤다. 안티가 별로 없는 연예인이었지만 쓴소리를 해주시는 분도 많아졌다. 꿋꿋하게 앨범을 냈다. 인간 김태우로서 많은 것을 배운 10년이었다. 인간 김태우가 성장한 시기였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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