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1) 측이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병역 면제를 판정 받은 가운데 무분별한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3일 “신체 질환 및 병역 의무 당사자인 배우 본인이나 소속사의 공식적인 의사와 상관없이 골종양·골절·근육 파열 등 배우의 건강 문제와 개인정보가 수차례 걸쳐 알려졌고 이러한 일들이 배우의 병역 문제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상의 문제와 이로 인한 신체·정신적 고통은 누구도 쉽게 짐작하거나 대신할 수 없는 철저한 개인의 문제이며 불가피한 병역 면제의 판정이 야기할 수 있는 경력 상의 문제들 역시 온전히 배우 개인의 몫”이라며 “소속사는 사실과 무관한 위법적 음해와 악의적 논란이 배우의 고통을 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근거 없는 억측과 비방으로 배우의 경력과 이미지, 개인의 인격과 진정성을 해치는 모욕·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개인 정보 침해 등의 모든 악의적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 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경고했다.
앞서 유아인은 이날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후 처음으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나는 눈부신 태양 사진과 함께 "The sun will rise, in every morning"라는 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전날 올린 "오늘밤 당신이 선택한 후보자가 이기든 지든 동의하자"며 올린 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태양은 매일 아침~'은 유아인이 맞고 있는 이 힘든 상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기대와 다짐이 담겨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 하나는 2000년 서태지 6집 '울트라맨이야'에 수록된 '인터넷전쟁'의 가사다. 특히 '경직된 넌 침 튀면서 무식한 억지만 늘어놨고'라는 가사만 다른 색으로 강조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군 면제 판정 이후, 유아인이 어쩔 수 없는 결과 앞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강한 온라인 댓글 등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
유아인의 소속사는 지난달 27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섯 번의 신체 검사를 받으면서 현역 입대 의지를 드러냈으나 골종양 등 유아인의 건강 상태로는 군 입대가 어렵다는 게 병무청 판단이었다.
유아인은 당분간 치료 등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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