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유쾌한 입담을 선사했다. 현실에서도 귀엽고 수다스러운 말투로 본인만의 매력을 전했다.
톰 홀랜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파이더맨은 캐릭터상 고등학생"이라며 "귀엽다는 평가는 굉장히 좋은 칭찬"이라고 만족해했다.
톰 홀랜드는 "남성미를 너무 풍기면 청소년 모습이 상실되기 마련"이라며 "감독님도 고등학생임을 부각하려 했다. '고등학생이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에 좀 더 집중하길 바란 것 같다. 귀엽다고 봐주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도 "남성적인 매력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독특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흥분되는 일이 있으면 목소리가 빨라지고 톤업된다. 또 영국사람이다 보니 특유의 액센트가 특별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며 진정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허세와 정의감이 공존하는 아직은 미숙한 영웅이다. 치기 어린 10대의 모습과 동시에 책임감을 지키려 부단히 애쓴다.
톰 홀랜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호흡을 맞춘 데 대해 "꿈이 현실화된 것이라 행복했다"고 즐거워했다. 본인의 청소년기를 되짚어본 그는 "공부하면서 당시에도 연기했는데 주류에 속한 학생은 아니었다. 그래서 피터 파커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스파이더매과 아이언맨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라고 강조했다.
존 왓츠 감독은 리부트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대해 "전작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내게는 톰 홀랜드라는 재능있는 배우와 함께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또 다른 스파이더맨보다 스파이더맨을 마블 내 슈퍼히어로 설정할 수 있던 것이 좋았다. 원작 코믹스에 그려진 것처럼 커다란 세계관으로 젊은 스파이더맨을 보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만족해했다. 앞으로 마블 유니버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쓰임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벤져스 회원으로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치열한 전투 신에서 잠깐 등장했던 스파이더맨의 활약상이 초반부 피터 파커가 촬영한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마블팬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때부터 기대감은 상승, 결말을 향해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친다.
존 왓츠 감독은 "공항에서 차를 타고 오면서 '어벤져스'에서 봤던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재미있고 신기했다"며 "여
톰 홀래드와 제이콥 배덜런 등 '스파이더맨: 홈커밍' 팀은 전날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를 언급하며 "한국은 처음 방문하는데 한국팬들이 너무나 열정적이었다"며 "팬들이 우리 영화를, 우리를 사랑해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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