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이 극과 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
지난 1일 방송된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6회에서는 우아진(김희선 분)이 안태동(김용건 분) 생일파티 천막사건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동시에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의 외도 낌새를 알아차리고 혼란에 빠진 이야기가 숨 가쁘게 진행됐다.
극 중 우아진은 안태동 생일파티 천막사건의 배후가 박복자(김선아 분)라고 의심,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펼쳤다. 생일파티 때 찍은 동영상을 빌미로 박복자를 압박, 진실을 밝혀내려는 의도였던 것.
이어 우아진은 필사적으로 기억력을 더듬어 생일파티 현장에 있던 이가 안태동의 운동 트레이너인 구봉철(조성윤 분)이라는 것을 알아내 극적으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미리 박복자의 사주를 받은 그가 천막을 무너뜨리라고 지시한 사람이 박주미(서정연 분)였다고 거짓을 실토해 우아진을 경악케 만들었다.
사건의 진범을 당연히 박복자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박주미의 이름 석 자가 등장한 것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강한 충격을 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우아진은 현재 집안에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는 박주미가 이번 일을 꾸몄다는 게 알려졌을 시 불러올 파장을 미리 직감하고 덮어주기로 해 또 한 번 그녀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우아진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의 주변 인물들이 안재석의 수상쩍은 행동들을 고하며 남편의 불륜 의혹을 한층 짙어 지게 만들었기 때문.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던 남편의 외도 사실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조차도 의구심을 키우며 우아진의 평정심을 잃게 했다. 특히 재석의 뒤를 미행하다 결국 포기한 채 친정으로 돌아와 서러운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절로 자아냈다.
이처럼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