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힙합듀오 리쌍의 길(본명 길성준·39)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같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길은 지난달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입구에서 자동차를 세워두고 잠들었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받았다. 길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으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길은 처음에는 대리기사가 터널 입구까지 태워 줬다며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길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향후 경찰 조사 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 며칠 전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집에 귀가하려고 대리기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던 중 차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왕복 8차선 도로 중 4차선에 정차하고 잠이 들었다. 대리 기사님을 기다리던 중 운전석에 잠이 들어있는 저를 경찰관님께서 깨워 음주 측정을 하셨고 면허 취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길은 이날 한 매체에서 자신이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경찰에게 '봐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길은 "제가 봐달라고 했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귀가 조치 받았다. 1cm 건 100km 건 잠시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분명 큰 잘못이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평생 손가락질 당하고 평생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말이 없다.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길은
길은 최근 가수 거미의 정규 5집 앨범 '스트로크'의 프로듀싱을 맡는 등 음악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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