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양홍원(영비) 장용준(노엘)이 '고등래퍼'에 이어 '쇼미더머니 시즌6'에 참가했다. 두 사람은 1차 예선 합격 목걸이를 받았으나 방송 이후 출연 자격에 대한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는 중고등학생 출연자가 전 시즌에 비해 부쩍 늘었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힙합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건 앞서 방영된 '고등래퍼' 때문이었다.
'고등래퍼'에서 실력으로 박수를 받았던 양홍원 장용준은 이번에는 '쇼미더머니 시즌6'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등래퍼' 우승자인 양홍원과 출연 이후 화제가 된 장용준은 예선현장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관심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고등래퍼'에 출연할 당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양홍원은 학창시절 친구에게 폭력을 가했고, 장용준은 인터넷에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양홍원은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장용준은 자진 하차했다.
대부분 시청자는 이들이 '쇼미더머니 시즌6'에 출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반 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지난 날의 반성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양홍원은 지난 4월 '고등래퍼'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했다. 만나려고 했는데 친구는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고 하더라"며 "친구가 사과를 받아 줄 생각은 있는데 촬영 도중 받을 생각 없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홍원이 피해 학생을 만나 사과했다는 소식은 이후에 들리지 않았다. 사과한 사실이 공개되지 않은 것이더라도 과거의 잘못을 3개월 만에 없는 일처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장용준은 이날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두렵고 무서웠다. 물의를 일으켰다. 굉장한 실수를 했다. 앞으로는 모두에게 떳떳하게 살고 싶고,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성장의 발판을 굳이 방송에서 찾아야 하는지는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방송 경연은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래퍼로서의 성장이 아닌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떳떳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에 3개월은 무척이나 짧은 시간이다.
과거의 잘못이 있다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쇼미더머니' 참가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양홍원 장용준'이라는 카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양홍원은 '쇼미더머니'에 다시 참가하는 '고등래퍼' 우승자이고, 장용준은 논란 속에서도 이미 화제성을 검증받았다.
두 사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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