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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변신 로봇이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액션까지 선보이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 이 시리즈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은 여성 캐릭터다. 아니,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메간 폭스다.
여성을 섹시하게 소비한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트랜스포머’. 매력이 철철 넘치던 메간 폭스는 ’트랜스 포머’ 시리즈의 한 축을 세우며 이 시리즈의 흥행을 담보했다. 하지만 메간 폭스가 하차하고 ’트랜스포머’는 (영화의 엉성한 스토리 라인은 차치하고) 내리막길을 걷는 듯 보였다.
이후 여성 캐릭터들은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메간 폭스와 이미지가 비슷한 이도 있었고, 조금은 귀여운 이미지의 배우도 있었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나 니콜라 펠츠는 메간 폭스와 다른 매력을 어필하려 했으나 (당연히 예쁘긴 한데)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 쓰임이 그리 크지도 않았던 이유도 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새로운 인물을 기용해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로라 하드독이다. 영국 출신의 그는 영국 여성 특유의 아우라를 풍긴다. 특유의 억양으로 아는 척 거드름을 피우는 모양새가 딱 재수 없게 느껴진다.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를 처음 만났을 때 미국인을 대하는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독)의 태도는 더할 나위 없다. 좀 배웠다고 하는 영국 여성의 전형이다. 특히나 그는 진취적이고 지적인 석박사 학위를 가진, 저명한 옥스퍼드의 대학교수 역할이기도 하니 그 잘난 척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런데 이 부분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쁘고 못됐는데 더 끌리는 이상한 심리라고 해야 할까. 혹은 ’뇌섹녀’에 끌리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로라 하드독의 지퍼업 원피스는 남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지점이다. 이지적인데 섹시하기까지 하다. 이전 ’트랜스포머’ 여주인공들보다 예쁘다고 할 수는 없는데 분명 매력적이다. 활약상도 남다르다. 마크 월버그와 거의 대등하다.
마블의 ’퍼스트 어벤져’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출연했으나 그렇게 주목받지 못한 그는 이번에 조금 더 이름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트랜스포머를 친구처럼 느끼며 기계수리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고아 소녀 이자벨라 역의 이사벨라 모너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초반을 이끌며 나름대로 매력을 어필한다. 미국에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17살 라이징 스타다.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외모가 눈길을 끈다. 마이클 베이가 마지막으로 연출하는 것(또 번복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이지 ’트랜스포머’가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이사벨라 모너의 다음 활약도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21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