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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흥부자댁'이 제 58대 가왕전에서 마린보이를 상대로 최종승리, 여성가왕 6연승 신화를 달성하면서 7연승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1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의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사막여우와 오아시스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듀엣곡을 같이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가지각색의 호평 속에서 결과는 사막여우가 57표로 승리하여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귀를 당기는 마력과 예능인의 냄새가 난다고 평가됐던 오아시스는 청량한 목소리로 무대를 이어갔고 가면을 벗자 정체는 레인보우의 지숙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능계열일 것"이라는 김구라의 추측과, 개인기로 선보인 애교에 대해서 "전형적인 30대의 애교스럽다"는 신봉선의 의견은 빗나간 것이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화이트잭슨'과 '블랙잭슨'이 대결해 미러전을 펼쳤다. 두 명의 잭슨은 마이클 잭슨의 모습과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열광시켰다. 블랙잭슨은 특유의 쫄깃한 목소리를 발산했고, 화이트잭슨은 달콤함으로 반격했다. 이에 유영석은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아름답고 멋지게 연출해낸 무대"라며 극찬했다. 결과는 48 대 51로 단 3표 차이로 블랙 잭슨이 승리, 화이트 잭슨은 솔로곡으로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하다가 가면을 벗었고, 헨리의 모습을 본 판정단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지는 세 번째 무대에서는 쇼핑왕누이와 의자왕이 붙었다. 선곡은 김현철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김현철에게 "날이 서있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은 의자왕이 탈락하고 가면을 벗게 됐다. 패배한 의자왕의 정체는 컬투의 정찬우였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판정단과 출연진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 무대는 갈매기와 마린보이가 장식했다. 선곡은 공일오비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 36대 63으로 "무조건 가수다"라는 평을 받은 마린보이가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패하고 솔로곡 '비상'을 부르며 가면을 벗게 된 갈매기의 정체는 1집 앨범을 냈던 가수 출신 배우 류태준이었다.
18일 '복면가왕' 2라운드는 사막여우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를 열창하면서 시작됐다. 사막여우의 애절한 발라드에 맞서 대결하게 된 블랙잭슨의 선곡은 정엽의 'Nothing Better'. 블랙잭슨이 여심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하며 35 대 64로 승리하며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고, 패한 사막여우는 가면을 벗었다. 그 정체는 '케이팝스타6'출신 20세 소녀 샤넌이었다.
이어서 두 번째 대결에서는 쇼핑왕과 마린보이가 붙었다. 쇼핑왕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불렀고, 여성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마린보이는 자이언티 & 크러쉬의 '그냥(just)'를 불러 탄탄한 중저음과 여심을 녹이는 보이스를 선보였다. 결과는 19 대 80으로 큰 표차로 마린보이가 승리를 거머줬다. 이에 정체를 공개하게된 쇼핑왕은 가면을 벗었고,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연기자로 활동 중인 15년차 배우 위양호가 정체를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블랙 잭슨과 마린보이가 맞붙게 됐다. 블랙잭슨은 감성 발라드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불리는 이지훈의 '인형'을 불러 때묻지 않은 순수한 보이스로 판정단의 심금을 울렸다.
마린보이는 김동률의 'Replay'를 선곡, 이전 라운드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상남자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둘의 무대를 본 57대 가왕 흥부자댁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매력으로 이렇게 가슴이 떨리게 할 수 있구나, 해서 너무 대단한 무대였다"고 말하며 "저도 두 분 팬이 된 것 같아요"라는 평을 전하며 극찬했다. 또한 여성가왕으로서 최초로 6연승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김성주MC가 "기대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용호상박의 대결 결과는 37 대 62로 블랙잭슨이 탈락하면서, 마린보이가 제 58대 가왕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블랙잭슨은 가면을 벗었고, 그 정체는 쇼미더머니5에 출연했던 데뷔 7년차 힙합/알앤비 가수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감성 보이스로 여심을 저격하는 실력파 보컬이면서도 파워풀한 래퍼이며, 힙합 그룹 팬텀 출신이다.
3라운드에 이어서 흥부자댁의 가왕 방어전의 차례가 됐다. 6연승에 도전하는 흥부자댁의 선곡은 박효신의 'Home', 흐트러짐 없는 울림을 정점을 보여주면서 판정단에게 황홀함을 선사했다. 이에 판정단은 "이걸 어떻게 이겨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봉선은 흥부자댁과 마린보이의 무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두 분 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특히나 흥부자댁의 무대에 대해서는 "너무 경이로워요. 고음 속에 감정들이 다
누구도 승패를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과는 발표됐고, 25 대 74로 흥부자댁이 큰 표차로 마린보이를 상대로 승리하며 6연승 신화를 현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마린보이가 가면을 벗게 됐고, 그 정체는 슈퍼스타K 시즌2에서 준우승한 차세대 감성 발라더 존박이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