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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드라마가 보다 참신한 소재와 영상, 새로운 얼굴, 빼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 장르물들이 안방극장을 채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가운데, 현재 tvN에서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와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은 각각 SF추적극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웰메이드 장르물이라는 탄탄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OCN 토일드라마 ’듀얼’ 역시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최초로 이용하며 참신한 시도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먼저 ’써클’은 SF추적극이라는 점부터 방송 최초로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방식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받고 있는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의 연기, 탄탄한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연출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SF가 아닌 추격 스릴러에 접목시키는 신선한 시도로 한국형 장르물의 새 시대를 개척할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케이블드라마는 ’차별성’과 ’실험정신’으로 기존 콘텐츠, 채널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드라마에서 느낀 피로감을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풀고 있다.
물론 여전히 다수의 시청자들은 지상파 드라마를 소비하고 있다. 케이블의 위상이 높아졌다지만 시청률 부분에서도 여전히 차이를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2016 방송영상산업백서’를 발표하며 "TV 시청률로만 비교하면 케이블 채널 드라마는 아직 지상파 드라마의 경쟁상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기존 드라마의 장르적 관습을 깨는 새로운 형태의 케이블 드라마가 타깃으로 삼는 시청층이 10~20대임을 감안하면 현재 TV시청률이 가지는 의미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작품은 주말연속극, 일일연속극, 아침드라마가 대부분이다. 상류 사회 진출에 대한 욕망, 뒤얽힌 애정관계, 출생의 비밀, 배신과 복수 등 이른바 ’막장’ 소재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 드라마는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써클’ 민진기 PD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위험부담이
이어 "다수의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게 지상파라면 케이블은 남들이 건드리지 않는 소재를 건드려 작은 팬덤을 발판삼아 형식과 트렌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드라마판 전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