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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황치열. 제공| HOW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 경연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혼자 호텔방에서 울기도 했어요. 그래도 한국에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불후의 명곡'을 했던 경험이 든든한 힘이 됐습니다."
가수 황치열(35)은 지난해 중국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서 주어진 기회를 잡은 뒤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됐다.
"중국에서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나는 가수다' 가왕전을 하려고 숙소에서 나왔는데, 현지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여계시더라고요.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현수막 달린 드론도 날아다녔죠. 2,3km 되는 방송국 가는 길까지 팬들이 손을 잡고 길을 만들어주셨어요."
처음 중국에 날아간 뒤 몇 달 만에 생긴 일이었다. 황치열의 숙소는 호텔 스위트룸으로 바뀌었고, 웨이보 팔로우 숫자는 5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중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많은 팬이 반겨주셔서 제 뒤를 돌아봤어요. 다른 연예인을 기다리는 팬인 줄 알았던 거죠. 정말 꿈 같았어요."
중국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황치열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 문제가 대중문화로 번지면서 중국 활동에 제약이 걸린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활동을 잘하다가 갑자기 드라마 촬영이 연기됐죠. 예전보다 한국 공항에 중국 팬들이 많이 안 계시는 걸 보면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지금은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듯한데, 다시 문화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합니다."
황치열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지창욱과도 친분이 있다. 그는 지창욱에 대해 "정말 진실하고 착하다"면서도 "미천한 소자(황치열)까지 챙겨주는 A급 배우다"며 눙쳤다. 두 사람은 중국 후난성 창사에 있을 때 일정이 겹쳐 만나려고 했으나 숙소를 둘러싼 팬들 때문에 이뤄지지
"'한류스타인데 이런 걸 해야 돼?'라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먹는 것도 전에 먹던 그대로죠. 단지 책임과 의무가 강해진 것뿐이에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 한 장을 올리더라도 이제는 100만명 넘게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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