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시아가 `터널` 연숙이로 `첫사랑` 이미지를 굳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첫사랑 이미지’는 평생 갖고 가고 싶어요. 첫사랑이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신나요. 평생 제 이름이랑 붙어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이시아(27)는 첫사랑 전문 배우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3위를 차지한 ‘시그널’(12.5%)에서 조진웅(이재한 역)의 첫사랑 김원경 역으로 얼굴 도장을 찍더니,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OCN의 새 역사를 쓴 ‘터널’(6.5%)에서는 최진혁(박광호 역)의 첫사랑이자 아내인 신연숙 역을 맡아 ‘첫사랑’ 타이틀을 완벽히 손에 얻었다.
당초 ‘터널’에 4회까지 특별출연하기로 했던 이시아는 마지막회까지 얼굴을 드러내며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중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드라마에서 하차하나 싶더니 시청자들의 ‘연숙이 살리기 운동’이 시작되며 남편 광호가 사건을 해결하고 과거로 다시 돌아온 덕에 되살아나게 됐다. ‘터널’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연숙이 이시아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원래는 4회 특별출연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대본을 보니 계속 제가 나오는 거예요. 너무 좋았죠. 좋은 작품에 오래 출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분량이 많이 없었는데도 많은 시청자들이 이렇게 까지 사랑해주실지 몰랐어요. 작가님 주변에서도, 최진혁 오빠 주변에서도 ‘연숙이를 살려야 한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안타까운 마음에 그러신 것 같아요.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고 있어요.”
사실 이시아는 ‘터널’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 “캐스팅 소식을 들은 뒤 ‘시그널’이랑 똑같다는 말을 듣는 게 아닐까 걱정을 했어요. 감독님께서도 ‘시그널’이랑 비슷하지 않도록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시그널’ 원경이는 소극적인 스타일인 반면 ‘터널’ 연숙이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스타일이에요. 두 캐릭터의 성격이 많이 달라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려고 노력했어요.”
![]() |
↑ 배우 이시아. 사진|유용석 기자 |
![]() |
↑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시아. 사진|유용석 기자 |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젊었을 때 이것저것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이었어요. 연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연기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는 와중에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하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아 그룹 치치의 멤버로 합류해 일본에서 1년 정도 활동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만큼 본업인 연기자 활동 이외에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1년 정도 유기견 산책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직접 인터넷에 신청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씩 보육원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요.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놀아줘요.”
![]() |
↑ `터널` 연숙이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시아. 사진|유용석 기자 |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