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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기용. 사진|유용석 기자 |
배우 장기용은 모델 출신이다. 그래서 그에겐 ‘모델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그러나 장기용은 그 수식어를 사랑한다.
장기용은 최근 서울 중구 필동 매일경제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난 모델 출신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모델을 꿈꾸던 시골 청년이었다”고 자신의 시작점에 대해 덤덤하게 설명했다. 장기용은 2012년 서울컬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장기용은 지난달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드러머 지인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드라마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특히 최민수, 이정진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동적이다. 가끔은 ‘내가 여기 왜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저를 예쁘게 찍어주려고 노력하시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고맙다”라고 만족감과 감사함을 전했다.
그렇다고 모델이라는 수식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장기용이다. 그는 “모델 활동을 예전처럼 활발하게 하진 못하겠지만 패션쇼 만큼은 꾸준히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기용은 자신의 롤모델로 배우 차승원을 꼽았다. 1988년 모델로 데뷔한 뒤 드라마,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굳힌 차승원은 여전히 매년 디자이너 송지오의 패션쇼 모델로 런웨이에 선다.
장기용은 “나도 본업인 영화와 드라마를 충실히 하고, 패션쇼 시즌엔 차승원 선배님처럼 런웨이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40대 장기용의 모습을 본 후배들의 워너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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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기용. 사진|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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