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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였던 ‘대립군’이 외화들의 맹공 속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노무현입니다’에도 밀리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대립군’(정윤철 감독)은지난 6일 6만 1,51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2만 9,297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5위다.
1위는 이날 개봉한 ‘미이라’로 개봉 단 하루만에 87만 2,9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충일날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한 ‘미이라’는 일찌 감치 30만에 가까운 사전예매 수치량을 기록하며 대박을 예고한 바 있다. 영화는 예상대로 개봉 하루 만에 80만을 돌파하며 개봉 이틀째인 7일, 사실상 100만 돌파를 앞두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원더우먼’은 20만 3,76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54만 4,973명.
조니 뎁의 잭 스패로우 귀환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14만 231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268만 6,583명을 동원했다.
국내 영화로는 '노무현입니다'가 11만 7,111명(누적 137만 2,206명)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꾸준한 관심을 입증하면서 박스오피스 4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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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스크린독과점 문제를 늘 지적해왔기에, 제 영화가 혹시나 극장을 너무 많이 차지할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6일 만에 퐁당퐁당 교차상영이라니. 대한민국은 정녕 지옥이로군요. 승자독식, 1등만 살아남는 사회는 정글이지 사람 사는 곳이 아닙니다. 다양한 영화를
이어 “모쪼록 영화를 보실 분들은 발품을 팔아, 아침과 밤에 어렵게 보더라도 이번 주에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엔 역사의 뒤안길로 거의 사라질 테니”라며 “이 원한과 불의, 자본의 폭력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말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