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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타자기’ 종영 |
tvN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이자 진짜유령으로 밝혀진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첫 번째 팬이자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1930년 전생에 문인이자,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세 사람 중 혼자만 환생하지 못한 유진오가 전생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한세주와 전설 앞에 나타나면서 전생과 현생을 잇는 흥미롭고 가슴 저릿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카고 타자기’는 유아인, 고경표, 임수정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임수정이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궁금증을 더했으며, 평소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유아인이 작가로 분해 더욱 기대를 끌어올렸다.
‘시카고 타자기’는 tvN 기대작으로 떠올랐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캐릭터 설정과 여러 장르가 복합된 점이 극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안겼다. 초반 화제성을 잡았으나 시청률까지 이어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드라마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마니아층을 꽉 잡았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운명처럼 얽힌 인물들의 관계와 상상할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졌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반전들까지 더해져 극의 재미
특히 최종회에서는 이들의 비극적인 전생이 밝혀지며 그 어느 때보다 뭉클한 이야기를 전했다. 세 사람의 인연과 더불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독립투사들의 삶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