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이자 ’진짜유령’으로 밝혀진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첫 번째 팬이자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렸다.
’시카고 타자기’는 캐스팅 단계부터 단연 화제였다. 유아인과 고경표의 출연, 그리고 임수정이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모으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시카고 타자기’는 2.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올린데 이어 결국 1~2%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내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타자기’ 속 배우들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시청률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카고 타자기’의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 |
유아인의 연기력은 사실 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내공을 입증해왔기 때문. ’시카고 타자기’에서도 한세주와 서휘영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명품 연기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시카고 타자기’에서 고경표는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류수현(전설/ 임수정 분) 한 여자 만을 바라보는 순정마초 유진오 역을 맡았다.
여기에 더해 전생에 ’조청맹’의 동지이자 수장이었던 서휘영
배우들의 호연과 작품성이 빛난 작품이었기에 ’시카고 타자기’의 성적이 더욱 아쉽다. 그러나 유아인, 고경표는 제작진과 마니아 시청자들의 믿음에 충분히 보답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