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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의무경찰 복무 중 대마초 흡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그룹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이 휴가를 복귀하는 자리에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탑은 2일 오후 12시 30분께 복무지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1일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진 당시 휴가 중이었고, 이날 예정보다 이른 시각에 복무지로 돌아왔다.
그러나 탑은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의 눈을 피해 강남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의경으로 입대해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단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하고 있다.
이어 하만진 경찰악대장은 취재진에 "탑의 입장 표명은 따로 없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탑이 나서서 심정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거 같다"며 "탑이 반성하고 있다고 하더라.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고 밝혔다.
하 경찰악대장은 탑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징계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정상 근무할 것이다. 다만 의경 보호 대원으로 관리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께 자신의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연습생인 여성 A씨(21)과 대마초를 세 차례 흡연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 벽제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던 탑의 머리카락 등 체모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고, 탑과 A씨 모두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다"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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