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군 복무 중인 빅뱅 탑(30, 본명 최승현)이 입대 전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돼 파문을 일으켰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께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인 한 여성(21)과 전자액상 대마초를 흡연했다. 이 여성을 조사하던 중 탑과 함께 피웠다는 진술이 나와 탑이 조사를 받았다.
당초 탑은 전자담배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모발과 소변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결국 대마초 흡연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에 대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탑이 받고 있는 혐의가 군 입대 전 발생한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의 군 복무에는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1년6개월 이상의 징역형이 나오면 ‘당연 퇴직’으로 재입대해 처음부터 복무해야 하지만 1년6개월 이내 형이 나오면 복무를 이어간다.
그간 연예계에서 발생한 다수의 대마초 사건에 비춰 봤을 때 이른바 ‘운반책’이나 ‘공급책’ 역할을 하지 않은 단순 ‘흡연자’이거나 초범의 경우 법에서 정하고 있는 데 비해 비교적 낮은 수위의 형량이 선고돼 논란이 돼 왔다.
다만 탑이 사회적으로 청소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톱스타인 만큼 법원이 이번에 탑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고개를 숙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다”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로 그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불거졌던 마약 관련 논란 및 구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비뱅 지드래곤이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았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2NE1 소속이던 가수 박봄 역시 2010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돼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질타를 받았다.
탑의 이번 ‘2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서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긴 빅뱅 이미지에도 재차 흠집이 생겼다. 앞서 언급한 지드래곤 건 외에도 멤버 대성은 대형 교통사고에 연루되며 곤욕을 치렀다. 승리 역시 국내외에서 사생활로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한편 탑은 지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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