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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을 하루 앞둔 31일 극장가가 새로운 영화들로 관객을 자극한다. 한국영화 2편과 외화 2편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이십세시폭스가 투자한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져버린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두 개의 조선을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약한 어린 왕과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해 살던 백성들로 이뤄진 대립군의 험난한 여정이 이 시대 진정한 리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녀배우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은 영화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은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소녀 소현(이민지)과 누구와도 함께하길 원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구교환)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영화다. 가출팸과 성소수자 이야기를 통해 절망과 비극 속에서도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감각적 표현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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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7번째 내가 죽던 날'(감독 라이 루소-영)은 10대 소녀 감성과 타임루프 장르가 만나 흥미로운 작품이다. 반복되는 하루를 벗어나려고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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