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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가 1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
지난 2007년 5월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MBC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라스’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라스’는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출연진들이 자신들이 좋아하거나 자신을 잘 나타내는 노래를 부르며, 사연을 털어놓는 것. 이것이 ‘라스’의 기본 틀이었다. 10년의 세월 동안 ‘라스’는 변함이 없듯 하지만 기본 틀 안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 5분 예능에서 고품격 토크쇼가 되기까지
과거 ’황금어장’의 대표 예능은 강호동이 진행하던 ‘무릎팍 도사’였다.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은 색동저고리가 인상적인 한복을 입고, 유세윤,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과 토크쇼를 진행했다. 당시 ‘무릎팍 도사’에는 고현정, 비, 한예슬, 김연아, 추신수, 성룡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했다.
작은 코너였던 ’라스’는 ‘무릎팍 도사’의 기에 눌려 5분 동안 잠깐 방송되거나 심지어 결방하는 날도 종종 있었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라스’는 ‘무릎팍 도사’가 종영되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무릎팍 도사’ 제작진이 ‘라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한 프로그램으로 정착된 것. 클로징 멘트인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의 힘이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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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가 1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
이후 ‘라스’는 본격적인 토크쇼로 진행됐다. 그러나 처음엔 다소 정돈이 안 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MC들은 게스트의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등 당시 토크쇼와 다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기존 토크쇼 내용과 형식이 달랐기에 시청자들은 거부감을 표했다.
그러나 MC들이 프로그램에 적응하면서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에 맞는 리액션을 보이자 시청자들도 닫힌 마음을 열었다. 수많은 스타들 역시 거침없고, 솔직한 MC들의 입담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 ‘라스’에 출연하면 적어도 일주일은 화제가 되는 점에 있어 작품에 들어가거나 컴백을 할 때 찾았다. ‘라스’는 화제를 얻기 위한 필수 관문이 되었다.
◇ 4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이 있기까지…MC들의 변천사
10년 동안 ‘라스’ MC자리에서는 수많은 스타들이 지나쳐갔다. 초대 MC였던 신정환부터 유세윤, 김희철 등 강력한 입담을 가진 스타가 자리했다.
초대 MC였던 신정환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난 후 김구라가 막말 논란으로 자리를 내놓았다. 이후 유세윤 역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되자 김구라가 재투입 돼 프로그램의 위기에서 숨을 불어 넣었다. 당시 김구라 합류에 찬반 논란이 거셌지만 그의 진실된 사과에 시청자들은 눈 감았다.
그런가 하면 규현은 군입대로 인해 하차하게 된 김희철의 후임으로 나섰다. 규현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김국진, 윤종신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