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폭언 논란’ 홍상기 억울함 호소…법적 공방 예고(종합)

↑ 홍상기 대표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백융희 기자] 홍상기 대표가 트로트 가수 송대관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송대관 폭언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는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홍 대표 측은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가수 김연지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KBS별관 홀 로비 현장CCTV를 비롯해 송대관 측근 이모 씨 동선, 현장증인 사실 확인서 등을 준비했다.

홍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송대관 씨가 큰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는 등의 거짓말을 믿고 대한가수협회차원에서 대항해야한다는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라면서 “대한가수협회 설립취지는 가수들의 친목 도모 및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창립한 단체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송대관 씨의 거짓 증언만을 가지고 이번 일을 앞장서서 협회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송대관 씨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고 음모를 꾸민 사실이 드러나면 그 책임을 대한가수협회도 같이 질 것인지 궁금하다. 송대관 씨 자작극일 경우 어떤 책임을 지고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 지켜볼 예정이다”라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저와 송대관 씨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진실을 감추고 언론보도를 이용해 사람들을 기망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진실을 가려서 억울하게 모함 받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그에 대한 잘못된 부분들을 정정해주기 바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송대관 씨는 언론과 접촉이 많은 공인임을 이용해 언론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속여 언론플레이를 했다. 저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갔고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라면서 “보도내용으로 인해 저는 오해와 질타를 받았고 답답한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 홍상기 대표 사진=천정환 기자

홍 대표는 송대관 측이 주장하는 KBS2 폭언 사건 당시를 해명했다. 그는 “KBS2 로비에서 송대관 씨가 내게 ‘어이’라고 해서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이후 그가 나를 다시 불러서 갔더니 ‘내가 자네 인사를 받기 전에 큰절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라면서 “그래서 내가 ‘후배가 인사를 하면 받아주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니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지 건방지게 그러느냐’라고 답해서 상황이 커질까 자리를 피했다”라고 김연지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송대관과 실랑이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황을 녹화했던 영상을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확보했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분들이 보도와 사실이 다르다며 보고 들었던 상황의 확인서를 줬다”라면서 “송대관 씨의 손이라도 한 번 잡거나 그의 주장대로 매니저들이 말린 것이 사실이라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 또 이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송대관 씨의 주장이 옳다면 저에게 어떠한 비난과 벌을 주셔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추후 송대관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송대관 측에 따르면 앞서 송대관은 지난 4월 24일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오던 중 홍 씨와 마주쳤다. 홍 씨의 인사를 송대관이 목례로 받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송대관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송대관은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