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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룹 엑소가 국내 최대 공연장에서 이틀 동안 팬들을 만났다. 국내 최고의 무대까지 접수한 이들은 앞으로도 한결 같은 모습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엑소(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레이 첸) 세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엑소 플래닛 #3 -디 엑소디움(닷)-'이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관객들은 이날 오후 6시 공연 시각을 앞두고 이른 오후부터 모였고, 엑소는 콘서트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최대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것과 더불어 데뷔 5주년을 맞은 소감, 올해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3만 5천여 명이 모인 공연장의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전쟁 등으로 상처 입은 이들을 엑소 멤버들이 자신들의 초능력으로 구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엑소는 자수가 새겨진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해 '마마' '몬스터' '늑대와 미녀' 무대를 꾸몄다.
마이크를 잡은 찬열은 "1년 만에 돌고 돌아서 다시 서울로 왔다. 한국에 와서 공연하니 조절이 잘 안 된다. 엄청난 공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하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시우민은 "한국 팬들이 너무 그리웠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글로벌하게 만들어주셨다. 야외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건 처음이다. 여기서 3층 관객석에 계신 분들도 보인다. 이수만 선생님이 저희에게 정말 좋은 초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며 재치있는 입담을 전했다.
수호는 "엑소가 얼마 전에 데뷔 5주년을 맞았다"고 운을 떼자, 엑소 팬들은 한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그는 "영광스럽게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SM타운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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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는 지난해 7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펼친 세 번째 월드투어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이자,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틀 동안 7만여 관객이 입장한 공연이었다. 이번 투어를 통해 LA 멕시코시티 방콕 도쿄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해 61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숨 가쁜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인 엑소는 찬열이 기타를 연주하는 가운데 '월광' '싱포유' '콜미베이비' 등을 어쿠스틱 편곡으로 무대에 올렸다. 메인 무대에서 벗어난 뒤에는 '텐더 러브' '러브 미 라잇' 등으로 관객과 더 가깝게 호흡했다.
이날 본 무대를 비롯해 돌출 무대, 서브 무대로 구성된 공연장에는 중앙 LED 스크린과 중계 스크린 등이 설치돼 관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자리를 좌석으로 배치하고 각 구간의 공간을 여유 있게 설치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잘 구획된 현장에서도 엑소는 높은 위치에서 이동하는 화차를 타고 '헤븐' '3.6.5' 등을 부르며 각 자리에 앉아있는 팬들과 눈을 맞췄다.
야외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차츰 어둠이 깔렸고, 메인무대 등에서는 화려한 레이저 쇼가 시작됐다. 이에 화답하듯이 엑소는 '중독' '트렌스포머' 등 화려한 군무에 초점이 맞춰진 곡들로 호흡을 맞췄고, 카이는 웃옷을 벗어 함성을 끌어냈다.
막바지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현란한 폭죽과 조명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여기에 블투스로 연결된 관객들의 응원봉이 무대 연출에 따라 변해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등 무지개빛으로 공연장 전체를 밝혀 볼거리를 선사했다.
엑소는 지난해 서울 공연에서 가수 단일 공연 사상 최초로 체조경기장 6회 공연을 열었고, 12월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 공연을 통해 단독 콘서트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총 111회 단독 콘서트를 열어 누적 관객수 16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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