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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28일(현지시간) 폐막한다.
올해는 무려 한국영화가 5편(봉준호 감독의 ’옥자’ 포함) 초청돼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폐막을 앞두고 이제 가장 큰 관심은 경쟁 부문에 오른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옥자’가 수상할지 여부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인 ’옥자’는 개막식 전부터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6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들어진 ’옥자’에 대해 프랑스 극장협회가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작품이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반발 때문이다. 논란을 불식하고 ’옥자’가 수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의 이야기를 담은 ’그 후’도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 논란에 아랑곳않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1)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홍 감독이 이번에는 수상하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많다.
물론 2009년 ’하얀리본’, 2012년 ’아무르’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받은 바 있는 하네케 감독의 신작 ’해피 엔드’가 또 한 번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성 감독의 영화 3편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 이후 24년 만에 여성 감독 수상자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영화전문지 스크린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그 후’에 2.5점을, ’옥자’에게는 2.3점을, ’해피 엔드’는 2.2점을 줬다. 최고점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뱌긴체브 감독의 ’러브리스’로 4점 만점에 3.2점을 받았다.
현지 반응에 따르면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이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또한 평단과 외신의 별점은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한편 ’옥자’와 ’그 후’ 이 외에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감독 홍상수),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대된 ’악녀’와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도 공식 행사를 통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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