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았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션 멘데스(Shawn Mendes) 등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케이팝 그룹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케이팝(K-POP) 아이돌 그룹 첫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 2011년 ‘톱 쇼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이 신설된 이후 최초로 수상대에 오르는 수상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중소기획사에서 탄생한 ‘기적돌’
방탄소년단의 지향점은 ‘최고의 음악’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 작사, 작곡진은 적게는 3명 많게는 열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름을 올린다.
현재 주요 가요 기획사에서는 한 곡에 꽤 많은 인원의 작사가, 작곡가, 편곡자의 이름이 올라가는 추세다. 또 단독으로 프로듀싱 활동을 하기 보다는 팀을 꾸려 음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오로지 약 3 분여 시간의 한 곡을 탄생시키기 위한 협업이다. 방시혁 작곡가는 MBN스타에 “곡 작업을 할 때 많은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여러 프로듀서와 작업하면 한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도 채울 수 있고 더 다양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고 협업의 긍정적인 의미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2 쿨 4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앨범활동을 했고 14집까지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은 앨범마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 대중의 공감을 샀다.
특히 ‘화양연화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인기에 급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 시기 곡과 가사 그리고 음악 트렌드가 잘 맞물렸다. 해외 시장의 음악 흐름을 정확히 읽어냈고 국내 시장의 음악 흐름 역시 끌고 나갔다.
‘화양연화 Part.1’은 위태롭고 불안한 청춘을 테마로 삼았다. ‘화양연화 part.2’는 청춘 2부작을 완성하는 앨범으로 위태롭고 불안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앞을 향해 질주하는 청춘의 찬란한 에너지를 노래했다. ‘윙스(WINGS)’에서는 청춘의 갈등과 성장을 노래했다. 그리고 ‘윙스외전(WINGS외전)’은 이 시대에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이렇듯 매 앨범에 확고한 콘셉트를 부여해 대중에게 방향성에 대한 확실한 노선을 정해줬다. 또 뮤직비디오, 영상, 재킷 사진 등에 숨은 의미를 부여했고 이는 국내 팬들을 열광시키는 요소가 됐다. 퍼포먼스 역시 대중은 매료할 수 있는 현란한 칼 군무를 내세웠다. 방탄소년단 노래가 가장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청춘을 대변하는듯한 가사다. 방탄소년단의 현재 이야기를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과 같은 입장이기에 공감대를 얻는다.
이들의 인기가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완성형 그룹’으로 현존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멤버가 작사와 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다. 퍼포먼스 또한 난이도 높은 안무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후 현재까지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보면 우연히 얻은 결과물이 아닌, 철저한 기획과 노력에 의한 성과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팬덤의 몸집을 불렸다.
0에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중소 연예기획사부터 청춘들 또한 눈여겨볼 점이다. 그들은 무의 상태에서 땀과 열정으로 아무도 하지 못했던 성과를 이뤄냈다. 그들이 더 높이 올라갈수록 수많은 청춘들은 방탄소년단의 별빛 아래서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봄날’ 가사 소개(작사, 작곡 Pdogg, 랩몬스터, ADORA, 방시혁, Arlissa Ruppert, Peter Ibsen)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제 얼굴 한 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진 우리가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이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니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그게 널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시린 널 불어내 본다
연기처럼 하얀 연기처럼
말로는 지운다 해도
사실 난 아직 널 보내지 못하는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You know it all
You’re my best f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