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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선이 주연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버스킹 음악영화로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배우 조한선(35)이 ‘함정’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장르, 버스킹 음악 영화인 ‘마차 타고 고래고래’를 통해서다.
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가 어른이 돼 다시 뭉쳐 ‘1번 국도’라는 밴드를 재결성한 후, 꿈꿔왔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신나는 청춘 버스킹을 담는다.
특히 국내 최초로 뮤지컬과 영화 동시 제작에 나서 기대를 모은 뮤지컬 ‘고래고래’의 공연에 이어 영화 버전이 정식 개봉하게 됐다. 조한선을 비롯해 뮤지컬스타 한지상과 김재범, 뮤지션 ‘몽니’의 김신의가 주연을 맡았다.
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한선은 신선하고도 낯선 장르에 도전한 것에 대해 “평소 음악 영화를 워낙 좋아한데다 세 명의 음악인이자 배우인 이들과 함께 하는데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뮤지컬 분야에서 워낙 최고인 분들이기에 그들이 연기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었어요. 연기적으로도 이미 너무나 순탄하게 걸어오고 있는 분들이라 저는 그저 그들의 음악이, 노래가 너무 궁금하고 듣고 싶었어요. 현장에서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매번 소름이 돋았고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어요. 진짜 주인공은 그들이었죠.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배움을 줘 감사할 따름이에요. 작품을 찍는 내내 신인의 기분으로 촬영에 임한 것 같아요. 제겐 평생 잊지 못 할 경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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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는 배우 조한선.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이어 “다행스러운 건 영화를 순차적으로 찍었다는 것”이라며 “본래 영화를 찍다보면 역순으로 가기도 하고 촬영 순서가 일정하지 않은데 이 작품은 음악의 감성과 공연 실력, 배우들 간 호흡이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피날레 연주에서 난생 처음 느끼는 ‘벅찬 희열’ 같은 걸 느꼈다. 촬영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만큼 몇 달을 우리끼리 그렇게 버스킹을 다녔는데 그 경험들을 모아 한 번에 에너지를 쏟고 마지막을 맞이하려니 하니 감정과 실력, 호흡이 집대성되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우리 영화는 음악 영화이면서 로드 무비예요. 전국까지는 아니지만 목포에서부터 가평까지 한국의 숨은 명소,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죠. 일단 음악이 너무 좋고, 풍경과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보다 풍성한 감동과 볼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화려한 대작들 사이에서 선보이는
‘마차 타고 고래고래’에는 조한선을 비롯해 박효주, 뮤지션 ‘몽니’의 김신의, 뮤지컬 스타 한지상이 함께 출연한다. 18일 개봉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