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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3인조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혼족(혼자 사는 1인 가구)을 향한 위로와 응원이 담긴 '혼자'를 발표한다.
어반자카파(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의 싱글 앨범 '혼자' 쇼케이스가 1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어반자카파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널 사랑하지 않아'를 열창했다. 이 곡은 당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어반자카파 세 명의 감성적인 보컬을 담은 발라드 곡이다.
조현아는 "오랜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라서 긴장된다. 음원순위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권순일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떨리고 마음 졸이는 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용인은 지난해 결혼했고, 아내가 출산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가 태어난 지 140일 정도 됐다. 집에서 육아와 동시에 앨범 준비를 하느라고 바쁘게 지냈다"고 밝혔다.
조현아는 "박용인이 결혼하는 걸 보니, 최대한 결혼을 늦게 할 수 있으면 늦게 하는 게 좋을 듯하다. '결혼은 현실이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용인은 "결혼이 좋지만 유부남들이 혼자 있고 싶은 시간도 있다"고 했고, 권순일은 "지방 스케줄이 있을 때마다 박용인이 좋아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현아는 "박용인이 집에 있을 때는 육아를 정말 잘 도와주는 남편이다. 그러나 밖에 나오면 달라지는 느낌이다"고 했고, 박용인은 "두 가지의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혼자' 뮤직비디오와 관련해서는 "혼자 있어도 쓸쓸하지 않다는 것이 포인트다"고 했고, 권순일은 "제주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예뻐서 외국인 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상영된 '혼자' 뮤직비디오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홀로 시간을 보내며 쓸쓸한 듯하면서도 혼자 사는 삶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혼자'는 조현아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어반자카파 세 멤버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각자 개성 있는 보컬을 가진 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이 조용하게 읊조리 듯 조화를 이룬다. 조현아의 솔로 파트인 '혼자 걷는 밤, 혼자 하는 약속, 혼자 깊은 새벽, 혼자 오는 아침, 빛나네'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조현아는 신곡 '혼자'에 대해 "20대 초반에는 혼자 있는 걸 싫어했다. 20대 후반이 되니 나에 대해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 재녹음을 1년 동안 3,4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널 사랑하지 않아'가 수록된 앨범에 포함하려다가 빼놓은 곡이다. 혼자 있는 느낌을 멜로디에 담으려고 했다. 가장 감정선이 잘 표현되는 방향으로 편곡했다"고 전했다.
데뷔 9년차를 맞이한 어반자카파는 앞서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그런 밤' 등을 발표해 대중적인 인기를 받았다. 올해는 신곡 발표와 콘서트 솔로앨범 등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권순일은 "어반자카파 활동을 하면서 솔로 활동도 할 계획이다"고 했다. 조현아는 "권순일이 가장 먼저 솔로 앨범을 낼 것이다"면서 "한강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신곡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음악도 들려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조현아는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잘되긴 했지만, 덜 기뻐하고 덤덤하게 하려고 했다. 앨범 발표를 올가을께로 미뤘다. 더 좋은 곡을 들려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음원차트에서 아이유, 싸이를 이길 수는 없을 듯하다. '혼자'가 경쟁력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권순일은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지만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어반자카파는 내년이면 데뷔 10년을 맞는다. 친구 사이로 만나 어려운 시기를 겪다가 히트곡을 낸 이들은 무대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조현아는 "내년이면 데뷔 10년이다. 처음에 너무 힘들게 시작해 기대하지 못했는데, 같이 끌고 와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는 콘서트를 하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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