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불후의 명곡’ 민우혁 출연 사진=‘불후의 명곡’ 영상 캡쳐 |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 2부에는 다이아, 허각, 서문탁·송용진, 정동하, 치타, 김정민, 김지우, 버블 시스터즈, 나비, 소울라이츠, 두 번째 달·이봉근, 민우혁 등이 참가했다.
지난 1부는 정동하가 422표로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423표의 표가 필요했다.
첫 번째 주자로 선정된 허각은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불러 자신만의 감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지만, 1표 차로 정동하에게 패했다.
밴드 두번째달과 함께 출연한 이봉근은 김국환의 ‘타타타’를 불러 판소리와 가요의 교집합 무대를 선보였다. ‘불후’ 출연 이후 단 1승도 거둔 적이 없었던 두번째달은 424표로 정동하를 꺾어 첫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번째달과 이봉근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 했다. 지난달 29일 ‘불후’에서 라이벌 손준호에게 패한 민우혁이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기 때문.
민우혁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치타는 “마치 독립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무대였다”며 민우혁의 무대가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민우혁과 절친한 김지우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얼마 전 시상식에서 만났는데 저는 조연상 후보, 민우혁은 신인상 후보였다”며 두 사람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무대에 앞서 민우혁은 “신인시절 친구 김지우가 주연이었는데, 제게 ‘언제까지 여기서 머물 수 없잖아? 열심히 해서 다음 번 나와 같은 무대에 서자’고 제게 목표를 심어줬다”며 자신이 버틸 수 있는 이유를 언급했다.
이에 MC 정재형이 김지우에게 “남편 레이먼 킴의 눈치를 봐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김지우는 “남편이 치타의 열혈 팬이다. 본인의 팬심을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그 말을 듣고 조금 짜증이 났다”며 침울해진 게스트 실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바꿨다.
민우혁은 429표로 두번째달과 이봉근을 꺾고 승기를 잡았다. 버블 시스터즈가 이선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민우혁은 “진심을 다해서 노래했다. 진심을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류일한 객원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