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불한당 명대사 셋 사진=불한당 스틸 |
BEST 1.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교도소에서 처음 만나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소식에 힘들어하는 현수 곁을 재호가 든든하게 지키면서 더욱 돈독해진다. 재호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현수는 재호와 술잔을 기울이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세상에 혼자 버려진 기분이라는 현수에게 부모에게 버림 받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재호. 버림 받는 게 익숙하다는 재호는 현수에게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이라고 삶을 통해 자신이 얻은 교훈을 전한다. 이러한 명대사와 더불어 이 장면은 현수가 재호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순간이기도 하다.
BEST 2. “이렇게 살려고 사는 게 아냐. 살려고 이렇게 사는 거지.”
출소 후 함께 조직 생활을 시작한 재호와 현수는 자신들이 속해있는 오세안무역을 장악하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된다. 마약밀매를 단초로 큰 판을 설계 중인 이들의 일상은 피와 땀으로 얼룩져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에서 모처럼 어깨에 힘 빼고 편안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재호와 현수. 불현듯 현수는 재호에게”형 이렇게 사는 거 안 지겨워요?”라고 묻고 이에 재호는 “이렇게 살려고 사는 게 아냐. 살려고 이렇게 사는 거지.”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나쁜 놈들의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던 재호의 인생을 대변함과 동시에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인생을 투영하고 있기도 하다.
BEST 3. “살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대부분 뒤통수에서 오게 돼있거든...”
이미 조직의 실세임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호는 세상 천지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의심이 생활화된 인물이다. 누군가 자신을 배신할지도 모르고 언제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는 그는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외로운 남자다. 그런 재호에게 자신이 잠입경찰임을 밝혔을 정도로 믿고 따르는 현수. 하지만 재호는 그런 현수에게도 절대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재호가 현수에게 넌지시 던지는 “살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대부분 뒤통수에서 오게 돼있거든… 절대 눈앞에서 오는 게 아니야.그러니까 너도자주 뒤돌아보면서 살아.”라는 말은 인생 선배로서의 충고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예측 불가한 이야기를 암시해 궁금증을 더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