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따뜻한 삶의 마지막 순간들을 그리다 |
오는 18일 개봉되는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는 ‘나우 이즈 굿’, ‘안녕, 헤이즐’,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등 한정된 삶의 시간을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들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는 워커홀릭 베테랑 예능작가 슈지가 청천벽력 같은 6개월 시한부를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새 남편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다.
‘나우 이즈 굿’의 17살 소녀 테사는 백혈병에 걸려 4년째 투병 중이지만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은 순간들을 채워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남자 아담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순 없지만, 여느 10대 소녀와 다르지 않은 발칙함으로 무장한 시한부 소녀 테사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긍정의 바이러스를 선사한다.
‘안녕, 헤이즐’은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헤이즐 앞에 나타난 꽃미소가 매력적인 순정남 어거스터스, 무엇도 방해할 수 없는 첫사랑에 빠진 그들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반짝이는 재치와 유머로 슬픔 대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제작비 대비 10배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루아침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 한 가지씩 없애겠다는 의문의 존재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특별하고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는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독특한 설정으로 담아낸 한편, 잠시 잊고 살았던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해 가슴 먹먹하고도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 바 있다. 일본 현지 개봉 당시 5주 만에 흥행 수입 100억 원을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마지막으로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주인공을 통해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지만, 잊고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전해줄 예정이다. 22년차 베테랑 방송작가 슈지는 어느 날 찾아간 병원에서 췌장암 말기로 6개월 밖에 삶이 남지 않았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모든 일을 즐거움으로 환원하는 것이 삶의 모토와도 같은 그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