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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쥐고 뱃고동’ 사진=SBS |
6일 오후 방송한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는 강원도 고성으로 떠난 김병만, 이상민, 육중완, 김영광, 경수진, 슬리피, 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먹쥐고 뱃고동’ 멤버들은 우리나라 바다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를 잡기 위해 명태의 본고장, 강원도 고성 앞 바다에 모여 ‘명태 원정대’를 결성했다.
명태는 1940년대까지 27만 톤의 어획량을 자랑하던 한국 대표 생선이었다. 그러나 무자비한 남획과 생태계 파괴로 2008년 공식 어획량 ‘0’이라는 숫자를 기록했다. 과거 노가리를 명태 새끼로 인식하지 못하고 생선으로 인식한 탓이었다. 이제는 우리 밥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생선이 됐다. 현재 밥상에 올라오는 명태는 대부분 러시아산이다.
한때 인공수정에 필요한 명태를 잡아오는 사람에게 50만 원을 준다는 일명 ‘명태 현상금’ 포스터까지 제작될 정도였다. 하지만 명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고 결국 살아있는 명태를 잡아 알을 채취하고 길러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고성에 도착한 멤버들은 첫째 날 명태 밥상을 먹고 대화를 나눈 뒤 둘째 날 새벽 사라진 국산 명태를 찾아 바다로 나섰다. 멤버들은 명태를 잡기위한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모두 입을 모아 “명태를 꼭 잡아 연구소에 보내 연구에 이바지 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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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쥐고 뱃고동’ 사진=SBS |
배에 오른 후 계속 명태 대신 다른 수화물만 거둬들였다. 명태를 잡을 수 있으리란 다짐과 달리 멤버들은 점점 치쳐갔고 얼마 지나지 그물이 엉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조업이 중단된 채 멤버들은 그물을 해결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또 다시 시작한 작업 후 그물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들이 올라왔다. 심지어 날카로운 철사 뭉치 등 자칫 위험천만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특히 배가 쓰레기로 가득 차 멤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마다 쌓여가는 쓰레기로 인해 생태계가 죽어가는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
결국 조업을 이어가지 못했고 멤버들은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선장님은 씁쓸하게 웃으며 “도울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결국 수확 없이 쓸쓸한 마음으로 집으
뱃고동 팀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떠오르는 태양 앞에 서서 “내년 1월에 다시 오자”고 다짐을 했다. 특히 촬영이 끝난 며칠 후 선장님에게 명태를 잡은 사진이 전달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로 명태를 살리고 생산하는 연구소에 방문해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