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in 홀리데이④] 마성의 캐릭터 ‘보스베이비’ ‘빼꼼’이 온다

↑ 사진=보스베이비, 슈퍼빼꼼 스파이 대작전 포스터

[MBN스타 손진아 기자] 5월 황금연휴 극장가에는 가족단위 관객들을 위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보스베이비’에 귀여운 사고뭉치 ‘슈퍼빼꼼’ 등이 긴 연휴의 즐거움을 채워줄 예정이다.

#. ‘보스베이비’

드림웍스의 신작 ‘보스베이비’는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아기 동생에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모두 빼앗겨 버린 7살짜리 팀과 7개월짜리 동생 보스 베이비의 콤비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의 연출을 책임진 톰맥그라스 감독은 말라 프레이지의 원작 동화 ‘우리 집 꼬마 대장님’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집안의 ‘보스 베이비’였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린 시절 형과 함께 싸우기도 하고 친구처럼 함께하기도 했던 기억이 많이 떠올랐던 것.

그의 제작의도는 ‘보스베이비’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앙증맞은 외모의 소유자 ‘보스 베이비’는 ‘팀’의 부모님 앞에선 울고 떼쓰는 영락없는 아기의 모습이지만 ‘팀’ 앞에선 보스로서의 본색을 드러내며 역대급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부모님의 시선에서의 보스베이비 모습과, 형제 눈에 비춰진 보스베이비는 극과 극 분위기를 이루면서 극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이 같은 요소는 형제를 가진 세상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제작진은 고도의 기하학적 변형을 이용하여 각 캐릭터의 다채로운 표정을 극대화했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섬세한 수작업을 곁들여 ‘보스 베이비’의 리얼한 헤어스타일을 완성시키는 등 ‘보스베이비’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은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이하 ‘슈퍼빼꼼’)은 얼어붙을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고뭉치 허당곰에서 최강 스파이로 다시 태어난 빼꼼의 좌충우돌 미션을 담은 스파이 어드벤처다.

올해로 탄생 15주년을 맞는 ‘빼꼼’은 2006년 EBS와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TV 시리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동그랗고 커다란 눈, 엉뚱발랄한 미소, 통통한 D라인을 가진 북극곰인 ‘빼꼼’은 대사 한마디 없이 온몸으로 웃기는 특유의 매력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사랑하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전 TV 시리즈나 첫 번째 극장 판 ‘빼꼼의 머그잔 여행’에서 동화 같은 모험을 보여줬다면,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으로 새롭게 돌아온 초특급 스파이 ‘빼꼼’은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탄탄한 스토리로 성인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얼어붙을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 무기를 활용해 비밀 작전을 펼치는 “빼꼼’은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역대급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극장판은 재미와 감동, 교훈적인 메시지를 모두 담아냈다. 최고의 특수 요원을 꿈꾸며 국가정보국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빼꼼’이 초특급 스파이가 되어 온갖 난관을 헤치고 중대한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도전과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것이며, 어렸을 적 뜻밖의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 빼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언제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는 ‘제시카’의 따뜻한 마음과 빼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엄마곰의 극진한 모성애는 진정한 가족의 사랑과 우정의 소중함을 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파괴된 북극, 그리고 그로 인해 엄마곰과 떨어지게 된 아기 빼꼼의 이야기 역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고향을 잃은 북극곰들이 얼음 폭탄 테러로 지구를 위협하게 되는 장면은 인간과 동물의 바람직한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