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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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대표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MBN스타 백융희 기자] 종종 현직에 있는 작곡가들에게 짧은 작곡가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오랜 기간 활동한 이도, 이제 발을 들인 새내기 작곡가도 짧은 수명이 주는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음악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한 길을 걷는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방시혁 역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오랜 기간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주류’에서 ‘주류’를 이끌고 가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다.
- 작곡과 작사에 있어 요즘 트렌드는 무엇인지?
“작곡에 있어서의 트렌드는 공동 작업을 통해 나오는 의외성이라고 생각한다. 작사에 있어서는 여전히 동시대성과 공감,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음악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 재능, 실력, 운은 어느 정도로 필요할까? 이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운이란 건 내가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것 같다. 재능과 실력은 사실 서로 배치되는 개념은 아닌 것 같고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 묻는다면 역시 열정을 꼽을 수밖에 없다. 순수한 열정으로부터 나오는 끊임 없는 노력만이 성공할 수 있는 왕도라고 생각한다.
-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성공했음은 물론, 지속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나는 사실 겁이 많은 편이다. 어떤 일이 잘 됐을 때 그것에 만족하기보단 그 다음이 잘 안 됐을 경우가 먼저 떠올라서 불안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다 보니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주변의 좋은 분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요구라도 말이 되게 만들어주신 수많은 분들이 주변에 있어줬다. 덕분에 감사하게도 가장 좋아하는 일을 오랜 시간 동안 해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와 함께 해주신 가수분들, 프로듀서분들, 빅히트 임직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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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방시혁의 뮤즈가 있다면 그 뮤즈와 이유는?
“재미없겠지만, 뮤즈를 믿지 않는다. 뜨거운 열정과 끈기만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방시혁의 최종 목적지는?
“현재는 옴므와 방탄소년단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회사와 직원들의 성장이 목적이다. 만화 ‘고스트 바둑왕(히까루의 바둑)’에 나온 대사 중에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 하지만 발은 멈추지 않아’라는 말이 있다. 딱 내 성격을 설명하기 좋은 말 같은데, 멀리 바라보기보단 주어진 일 들을 하나 하나 해 나가는 편인지라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 가슴 속에 뮤즈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당장의 눈앞이 막막하다고 해서 너무 쉽게 포기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지 찬찬히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