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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조저택 살인사건’, 역대 5월 스릴러 흥행 계보 이을까 |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한 극장가, 훈훈한 분위기의 가족 영화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최근 3년 동안의 추이를 지켜보면 스릴러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끝까지 간다’(2014년 5월 29일 개봉), ‘악의 연대기’(2015년 5월 14일 개봉), ‘곡성’(2016년 5월 13일 개봉)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흥행 계보를 이어갈 영화로 오는 5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주목 받고 있다.
먼저 2014년 개봉작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와 사고의 전말을 알고 있다며 고건수를 협박하는 박창민(조진웅 분)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흥행과 평단의 호평, 칸국제영화제 초청까지 세 마리 토끼를 손에 쥐며 345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 ‘악의 연대기’ 역시 2015년 5월 개봉, 219만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다음해인 2016년 5월 개봉한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국내서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 모으며 68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처럼 최근 3년 동안 5월 개봉한 스릴러 영화들이 연이은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로 김형호 영화 시장 분석가는 “5월 연휴를 이용해 극장가를 찾은 성인 관객들은 훈훈한 가족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둔 5월 시장에서 그에 대한 반발력으로 스릴러 장르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한국 기대작과 외화 기대작이 동시에 출격, 극장가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5월 스릴러 영화로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손톱’을 영화화한 작품으
이처럼 3년 연속 스릴러 영화가 5월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흥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