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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극본 최연걸/연출 최은경 김용민)이 한 여성의 공감대 넘치는 희로애락으로 주부 시청자들 앞에 출사표를 던졌다.
‘훈장 오순남’은 서당의 여자 훈장으로, 종가의 며느리로 동분서주하던 한 여자가 갑자기 닥친 시련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뒤 딸의 꿈을 대신 이뤄가며 모두에게 응원과 뮈로가 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타이틀롤 오순남 역을 맡은 박시은은 “드라마 제목에 이름이 들어간 타이틀롤로 참여한 건 처음이라 책임감도 들지만 부담은 느끼지 않는 게, 드라마는 우리 모두 함께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촬영 중 사다리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많이 회복했다. 크게 다친 건 아니었다. 치료 받고 회복 중이다”라고 전했다. 박시은은 “사다리에서 아이를 구해주고 내가 떨어지면 구본승이 받아주는 장면이었는데 사인 미스로 받아주지 못하고 내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에 구본승은 “사다리에서 떨어질 때 못 받은 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순간적인 일이었는데 내가 순발력이 좀 떨어진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시은과 구본승은 2012년 JTBC 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 이후 5년 만에 다시 커플로 만났다. 박시은은 “이전 작품에서도 재미있는 커플이었는데 내 생각엔 ‘톰과 제리’ 느낌이다. 초반에는 코믹한 부분도 많고, 웃으실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재미있게 잘 촬영하고 있고, 호흡은 이번이 훨씬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승은 “박시은과 함께 한다고 했을 때 기뻤던 점 중 하나가, (박시은이) 본인의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훌륭한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열려있는 배우라는 점을 높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작업하며 한씬 한씬 촬영하면서 의견 교환하고 얘기했을 때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는 걸 보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승의 경우 5년 전 박시은과 함께 했던 작품 이후 첫 안방 복귀라는 점에서 ‘훈장 오순남’이 더욱 남다르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 인연이 있는 감독님으로부터 다시 제안을 받아 영광이었고 기뻤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무거웠다. 나에 대해 기대하시는 바가 있어 제안하셨겠지만 나는 그 기대를 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본승은 이어 “시청자들에게도, 보시는 분들이 기대하시는 이상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을 더 많이 갖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본승은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연기적으로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다만 방송을 쉬는 동안 내 자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모습이 이 드라마에 많이 투영될 수 있도록 원했다”며 “마음을 땅에 붙이고(내려놓고)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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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PD는 “우리 드라마는 기존 아침극과는 다르다. 기존 아침극은 극적 갈등이 많아서 볼 때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물론 우리 드라마도 극적 갈등이 있지만 보여지는 면에서 힘들지 않고 즐겁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PD는 이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잃어버렸던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성인이 되고 자랐을 때 우리는 한 번도 꿈이 무엇이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각박해서다.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행복한 건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출연했던 일일극, 아침극을 통해 시청률의 여왕으로 떠오른 박
박시은, 구본승, 한수연, 장승조, 장광, 성병숙, 금보라, 김명수, 김혜선, 이정용, 신이 등이 출연한다. 24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